바이든 “시진핑, 총명한 진짜 터프가이…과두제 믿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2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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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독재정치에 내기 걸어…민주주의 옳다는 것 증명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총명한 터프 가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마운트 세인트 조지프 대학에서 CNN이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시 주석을 “내가 잘 아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는 총명하고 진짜 터프 가이”라고 말했다.

또 “그와 대화했을 때 우리는 많은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는 농담이 아니라 21세기가 과두제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고 했다. 과두제는 소수의 사람이나 집단이 권력을 독점하는 정치 체제로, 1인 독재 정치와는 다르다.

그는 이어 “시 주석은 21세기에 민주주의는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봤다”며 “(21세기는)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묶어 신속하게 행동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지도자들은 독재정치에 내기를 걸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일어나서 무언가를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대중 강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동시에 기후변화나 코로나19 등 공통 도전 과제에선 협력할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 주석과 전화 통화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대면 회담은 갖지 않았다.

미 국무부 2인자이자 북한통인 웬디 셔먼 부장관이 오는 25~26일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북핵 문제 협상과 함께 미·중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국 정상회담은 오는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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