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변이 비중 83%로 치솟아…백악관·의회서도 ‘돌파 감염’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7-21 15:12수정 2021-07-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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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감염자 비율이 20일(현지 시간) 전체의 83%까지 치솟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확진자의 5명 중 4명이 이에 감염된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이런 수치를 보고하며 “이는 7월 3일이 포함된 주의 50%에서 극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주 남짓한 기간 동안 3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월렌스키 국장은 아직도 미국 전체 카운티의 3분의 2 가까이 되는 지역의 백신접종률이 40% 미만에 그치고 있다며 “이런 상황 때문에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가 급속히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최소 1회 접종한 미국인은 전체의 68%,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은 49%로 아직 절반을 넘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최대 90% 이상 확산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100개국 이상으로 전파됐다.

미국에서는 백악관과 의회에서까지 돌파감염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석대변인과 백악관 당국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사례 모두 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백악관이나 의회의 주요 인사들과는 밀접한 접촉을 한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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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의장의 수석대변인은 최근 의회를 찾은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의원단 50여 명은 주의회에서 공화당 주도로 추진 중인 투표제한법안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12일 워싱턴을 방문했고 이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돌파 감염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는 돌파 감염이 있을 것을 알았지만 이번 일에서 보듯이 접종자의 코로나19 감염은 증세가 대체로 경미하다”며 “이는 백신의 효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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