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화이자와 ‘부스터샷 즉시 공급’ 관련 비밀 협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0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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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물량 공급에 관한 비밀 계약을 맺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0일 이스라엘 현지매체 채널13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최근 화이자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해 이같은 내용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에는 이스라엘이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 화이자가 즉시 관련 물량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11일부터 일부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승인했고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스라엘은 화이자 측에 백신 관련 임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당시 총리가 화이자 측을 설득해 지난해 12월 백신을 조기 확보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자는 574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62%, 2회 접종자는 56% 수준이다. 현재 보유 중인 백신 물량의 유통기한은 이달 말 종료된다. 이에 이스라엘은 화이자 측에 9월로 예정됐던 추가 물량 공급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해 현재 보유분의 유통기한 직후인 8월 1일 추가 물량을 받기로 했다.

채널13은 이스라엘 정부가 60세 이상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FDA 승인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화이자는 백신 접종 6개월 이후 면역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3회차 접종이 필요하다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부스터샷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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