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도쿄올림픽 여자 100m 주목받는 5가지 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6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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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금메달 후보 美 리처드슨 도쿄올림픽 출전 못해
더 빨라진 프레이저-프라이스 사상 최초 3번째 金 '도전'

도쿄올림픽이 코로나 상황에 따른 무관중 경기와 일부 선수들의 대회 불참 등으로 흥행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육상 여자 100m 경기가 가장 주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100m 경기가 가장 기대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소개했다.

우선 영국의 ‘유망주’ 디나 어셔 스미스의 활약을 꼽았다.

BBC 육상 해설자 스티브 크램은 “디나가 이번 도쿄올림픽 여자 100m 경기에서 진정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유력한 도전자로 지목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6위를 한 영국 여자 육상 선수 지넷 크와크에 역시 “역대 가장 빠른 영국 여자인 디나 스미스가 메달을 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우리는 디나가 200m 세계 챔피언을 할 정도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100m에도 기대가 된다. 그녀는 메달에 도전하기 위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육싱 여자 100m 결승에 한 번도 진출한 적이 없다.

하지만 디나(26)는 영국 역사상 가장 빠른 여성 육상선수로 주목 받고 있으며, ‘2016년 올림픽 육상 여자 400m 계주’ 동메달을 땄고,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0m에서 금메달,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0m 경기는 또 남자 100m에 비해 유명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상된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금메달 주인공 자메이카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Shelly-Ann Fraser-Pryce)와 2016년 리우 챔피언 일레인 톰프슨(Elaine Thompson)이 도쿄에서 다시 맞붙는다. 여기에 디나 스미스까지 강력한 다크 호스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반해 남자 육상 100m에는 우사인 볼트 은퇴 이후 뚜렷한 스타가 없어 결승에 진출한 누구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무관중 경기로 인한 경기력 변화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운동선수들은 훈련과 대회를 통해 이미 텅 빈 경기장이나 제한된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온 경험이 쌓여있기 때문에 이번 도쿄올림픽에서의 무관중 경기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램은 “경기장에 들어갈 때 10만명의 관중이 있든 무관중이든 큰 상관이 없다고 모든 선수들이 얘기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경기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와크도 “때때로 관중이 홈그라운드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순 있지만, 이번 여자 100m 달리기 예비 선수들 리스트에는 홈그라운드 선수(일본)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지난달 자메이카 대표 선발전에서 10.63초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사상 2번째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여자 100m 세계 신기록은 미국의 육상영웅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에 세운 불멸의 기록 10초49초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쟁쟁한 실력을 갖춘 우승 후보들이 즐비하다는데 있다.

자메이카 3인방 셰리카 잭슨, 일레인 톰프슨,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모두 10.8초 안으로 달릴 수 있는 우승 후보들이다.

게다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미국의 샤 캐리 리처드슨(Sha‘Carri Richrdson)이 이번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더더욱 우승 경쟁은 안갯속이 되고 있다.

리처드슨은 최근 약물검사에서 마리화나 양성 반응이 나타나며 한 달간 출전 정지를 당했다.

리처드슨은 프레이저-프라이스가 지난달 10.64초 기록을 세우기 이전까지 10.72초로 현역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크와크에는 “리처드슨의 불참은 도쿄올림픽 여자 100m 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며 “금메달이 거의 확정적이었던 리처드슨의 부재는 오히려 여자 100m 경기에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100m 예선은 30일 오전 11시 40분, 결승은 31일 오후 9시 50분에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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