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웬디 셔먼 부장관-中 셰펑 부부장, 다음 주 톈진서 회동 예정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07-14 23:36수정 2021-07-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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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중국 셰펑(謝鋒)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다음 주 중국 톈진(天津)에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미-중 장관급 회담 개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다음 주쯤 셔먼 부장관이 톈진을 방문해 셰펑 부부장을 만날 예정”이라면서 “이 자리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간 회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셔먼 부장관의 일정 상 24, 25일쯤 회동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중 고위 관리 간 직접 대면은 블링컨 장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 외교부장 등 양측 외교 분야 최고 사령탑 4명이 격하게 부딪쳤던 3월 알래스카 회담 이후 처음이다.

SCMP는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양측 외교장관 회담이 반드시 선행돼야 하는데 이번 차관급 회담이 그 돌파구를 여는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이 정상회담을 위한 중요한 사전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중 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미중 차관급, 장관급 회담이 연이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긴급 원격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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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이번 셔먼 부장관의 중국 방문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정책 방향을 조정하기 에 앞서 중국 측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분석했다. 현재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정책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검토 단계에 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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