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尹 대안 아닌 나로 평가받고 싶어…국힘 입당 좀 더 검토”

뉴스1 입력 2021-07-12 12:35수정 2021-07-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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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12. 대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야권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2일 “부친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처럼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모든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은 정말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세우고, 지키고, 번영시킨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최근 상황을 살펴볼 때 과연 우리 국민과 청년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희망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결심을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정치에 입문하는 계기와 문제의식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 원장은 ‘정치 선언으로 봐도 좋은지’에 대한 말에는 “제가 정치하게 될 사람으로서 적절히 해석해주면 좋겠다”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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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원장은 자신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 주자’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일축하면서, 독자적인 대권 행보를 예고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이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에 대해 “아직 제가 막 출발하는 단계에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다만 많은 분들이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고 하는 분들이 사실 있는데,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은근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이 잘못되는 것이 저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살지 않았다”며 “정치도 그런 생각으로 해나갈 것이다. 윤 전 총장과의 협력관계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일축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마친 뒤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을 찾아 참배를 마치고 서정우 하사의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1.7.12 대전=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정치 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것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원칙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 전 원장은 당분간 조직 정비와 메시지 준비에 매진 한 뒤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제가 정치 참여를 결심한 순간에 아버님이 상을 당해 경황이 없어 아직 정비된 조직을 구성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치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준비된 다음에 일정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여권의 ‘정치적 중립성’ 공세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출발할 때 납득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을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아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삼우제를 치르고 백선엽 장군의 1주기를 기렸다.

또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묘역을 일일이 직접 무릎을 꿇고 추모했다. 이 자리에는 최 전 원장의 가족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해군사관학교 훈련생 등이 참석했다.

(서울·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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