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美 설득해 핵공유”…유승민 “오랜 신념” 환영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10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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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文 대북정책, 우릴 북핵 노예 만든 종북정책"
劉 "전술핵 배치시 北도 비핵화 진지하게 나설 것"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이른바 햇볕정책 3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종북(從北)정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초기에는 북핵 폐기를 반드시 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 쇼를 거듭 했으나 그것은 미국과 우리 국민을 속이는 위장 평화쇼에 그쳤고, 이제 북핵은 마지막 단계인 SLBM 개발까지 갔다. 곧 우리는 이제 북핵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집권하면 대북정책을 대 전환해야 한다”며 “남북세력 균형의 지렛대로 지난 70년 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다준 한미일 자유주의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설득하여 남북 핵균형을 위해 NATO식 핵공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대북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남북 상호 불간섭주의를 천명하고 북은 공산주의로 우리는 자유 민주주의로 건전하게 체제 경쟁을 하자고 제안해야 한다. 그리하여 통일은 동·서독처럼 체제 경쟁의 결과에 맡기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낭만적 민족주의도 배격하고 오로지 냉혹한 국제질서에 따라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한반도의 현실”이라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라. 그것만이 우리의 살길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이 ‘NATO식 핵공유 추진’을 말했다. 환영한다”며 “핵공유는 나의 오랜 신념”이라고 반색했다.

유 전 의원은 “나는 이미 지난 2017년 대선 때 ‘핵공유’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며 “미국의 핵전력을 한미의 공동자산으로 만드는 핵공유 협정을 한미가 체결한다면, 이는 북핵에 대한 가장 확실한 억제력이 될 것이다. 그런 뜻에서 한미 핵공유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저는 주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와 달리 새롭고 유연한 방식으로 전술핵, 비전략핵무기 전진배치를 포함하는 한미 핵공유를 추진하면 북핵 억제력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다. 한미 핵공유는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 비핵화에 진지하게 나서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면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 정부를 설득해서 한미 핵공유 협정을 반드시 체결하겠다. 이로써 제2의 한미동맹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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