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8월 입당’ 낙관에도 커지는 ‘11월 단일화론’…플랜B도 거론

뉴스1 입력 2021-07-09 15:18수정 2021-07-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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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21.7.8/뉴스1 © News1
‘정권교체’를 목표로 하는 야권의 대선 후보 선출 일정과 관련해 제1야당과 외부 대권주자들의 구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국민의힘 경선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대선후보 경선을 늦어도 9월 초에 시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한 당 외부 대권주자들의 입당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플랜B’를 검토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월 초까지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이 대표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8월 말 경선 버스에)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 지지층이 범여권과 범야권에 걸쳐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입당으로 당내에서 활동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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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9월 전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낙관하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외부에서 독자 세력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대권 출마 선언 이후 입당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한 채 국민의힘 바깥쪽의 인사들을 포함한 중도·탈(脫)진보 인사들과 접촉으로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야 대권 주자들을 통틀어 수위를 기록하고 있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윤 전 총장은 최 전 원장, 김 전 부총리와 함께 제3지대에 머무르면서 지지층 확보, 지지율 제고를 위한 행보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대권 주자들이 난립하는 국민의힘에 당장 입당해 경선 과정에서 노련한 정치인들의 공세를 뚫고 가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에게는 지난 4·7 재보선 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 후보 단일화 사례가 참고가 될 수도 있다.

안철수 대표가 당시 금태섭 전 의원과 제3지대 단일화를 먼저 이뤘듯이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김 전 부총리, 안 대표 등이 ‘제3지대 경선’을 진행한 뒤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최종 단일화를 시도하는 방식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윤 전 총장 등이 8월 말 ‘경선 버스’에 탑승하는 대신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11월9일 직전까지 입당을 미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보도된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의 마지노선에 대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결정 시기가 11월9일이라고 하니 그 전후가 될 것”이라며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는 선거 등록 바로 직전에 단일화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지금 상태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11월에 재보선 때처럼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만일 이런 구상대로 윤 전 총장 등의 입당이 계속 미뤄질 경우 국민의힘으로서는 8월 말이나 9월 초로 예상했던 ‘경선 버스’의 출발 시간을 더 미루면서 입당을 추가 압박하거나, 이들을 배제한 채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하태경, 황교안 등 당내 주자들만 태운 채 ‘정시 출발’에 나서야 한다.

다만 당내 주자들만으로 경선을 치르는 동안 당 바깥에서 동시에 윤 전 총장 등이 참여하는 단일화가 진행되면 흥행 면에서 자칫 당내 경선이 밀릴 가능성도 있어 부담이다.

윤 전 총장 등의 입당을 유도하기 위해 경선룰을 조정하는 등의 배려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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