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선출마 “국가 대수술 하겠다”…정치적 입지 구축 본격화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8일 15시 25분


코멘트

8일 기자회견 열고 대선 출마 선언
2024년 총선 겨냥 인지도 쌓기 돌입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치적 입지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 전 회장은 8일 서울 중구 상연재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국가 대수술을 단행하겠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의사로서 공동연대나 공동연대 투쟁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이후 차기 정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코로나19 극복”이라면서 “향후 수 년간 완전 종식이 불가능할 코로나19를 통제가능한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우리 사회의 경제적 활동 등을 정상화 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정교한 방역과 치료대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지금 코로나19는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거리두기 강화로 경제활동을 옥죄기 보다는 개인방역과 조기 발견, 치료 중심의 대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가방역 대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정부와 여당에서 적임자는 보이지 않는다”며 “야당인 국민의힘도 총선 당시 의사출신 비례의원을 한 명도 만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사안에 관심이 없어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완전히 종식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주사파, 부패 운동권 인사들을 정치계에서 퇴출시키고 그들의 유산은 사라져야한다. 사회주의 이념세력, 종북 주사파 운동권 정치세력, 부정부패 세력들을 이 땅에서 일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거짓 광풍이 촛불 사이로 불어닥쳤고 언론과 국회, 검찰과 특검,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를 완전히 망가뜨렸다“면서 ”국민은 이제 진실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국가 붕괴 사태였던 탄핵 사태를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계 내부에선 최 전 회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정치인 최대집’으로서 대중적 인지도 쌓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24년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했다는 것이다.

최 전 회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전국의사총연합 조직국장, 의료혁신투쟁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는 등 보수단체에서도 활동했다.

지난 2018년 의협 회장으로 당선된 후 정부가 추진하는 ‘문재인 케어’(비급여 진료의 급여화) 반대 입장을 줄곧 밝혔고 지난해에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원격의료 등 의료정책에 각을 세우며 전국 의사 총파업을 주도했다. 지난 4월 의협 회장 임기가 만료된 후에는 시민단체 민생민주국민전선 대표로 활동해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