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보좌했던 강남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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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7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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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왼쪽), 가운데는 강남일 대전고검장.동아일보DB.
윤석열 검찰총장(왼쪽), 가운데는 강남일 대전고검장.동아일보DB.
지난달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 때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된 강남일(사법연수원 23기) 고검장이 7일 사의를 표했다.

강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와 대검에 사의를 전했다. 사의 이유는 ‘일신상의 이유’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사천 출신인 강 고검장은 수사·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2부장을 거쳤다.

금융조세조사부장 재직 당시 대기업과 미술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수십억 원의 조세를 포탈한 서미 갤러리 대표 사건,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주가조작 사건, 재향군인회 부실 대출 사건 등을 수사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주가가 내려갈 것을 알고 미리 주식을 처분해 손실을 피한 박근혜 전 대통령 조카사위를 기소하기도 했다.

그전에는 2008∼2011년 주제네바 대한민국대표부 법무 협력관으로 근무했으며 2014년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17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대검 차장검사로 보좌했다.

지난해 초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때 대전고검장으로 발령 났다가 지난달 인사에서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그는 지난달 10일 법무부에서 열린 검찰 고위간부 보직 변경 신고식에는 참석했지만 결국 한 달 만에 사표를 내고 24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는 윤 전 총장과 가깝다는 이유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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