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흉내 못 낼 미래의 경쟁력, 창의성 교육으로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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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대상 '클래스 인 스파크' 호평
인천경제청-테크노파크 공동 주최… 문제 해결보단 발견하는 힘에 초점
드론-VR 등 다양한 교육과정 눈길

지난달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스타트업파크 내 인스타 5층 코워킹 라운지에서 열린 ‘클래스 인 스파크’ 교실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지난달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스타트업파크 내 인스타 5층 코워킹 라운지에서 열린 ‘클래스 인 스파크’ 교실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지난달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스타트업파크 내 인스타 5층 코워킹 라운지.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 30여 명이 삼삼오오 나눠 앉아 동그라미와 선으로 자유롭게 그림을 이어 그리는 창의성 자가진단을 했다.

학생들은 큰 봉지에 공기를 어떻게 넣을 수 있는지 각각 다른 방법으로 해보는 실습도 했다. 한 학생은 큰 봉지를 들고 뛰어다니면서 공기를 넣었다. 다른 학생들은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거나 봉지를 뒤집어 바람을 넣는 등 다양한 시도로 큰 봉지에 공기를 넣는 방법을 찾았다. 전혀 상관없는 듯한 3개의 단어를 보고 공통적으로 연상되는 것을 이야기하는 체험도 흥미롭게 이어졌다.

수업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다양한 실습과 체험을 통해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이 참신했다”며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능력을 키우는 창의력 수업이 실습과 체험으로 수업의 흥미를 더욱 높였다”고 평가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해 열린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어린이 교실인 ‘클래스 인 스파크’가 호응을 얻었다. 인천대 창의인재개발학과 한기순 교수가 강사로 나선 이날 수업은 ‘어린이 창의과학교실’을 주제로 열렸다.

한 교수는 강의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과 미래 세대는 이제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인간이 AI보다 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것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거나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의성은 예전보다 지금, 지금보다 앞으로 더 중요하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간의 역량이 바로 창의성”이라고 덧붙였다.

창의과학교실은 문제 해결 역량보다 문제를 발견하는 힘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창의성의 시작과 끝이 ‘질문’에 있다는 사실을 참가 학생에게 일깨워주기 위한 ‘클래스 인 스파크’의 교육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클래스 인 스파크’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며 올해 문을 연 국내 1호 ‘인천 스타트업파크’가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마련한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은 ‘클래스 인 스파크’를 통해 창의과학교실뿐 아니라 드론 실습과 운영,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교육 등 다채로운 과학기술을 배운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 기술을 보다 쉽게 어린이들에게 이해시켜 창의성과 상상력이 넘치는 미래 세대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인천에 사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진행된다.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이어진다. 7월 31일 진행되는 ‘클래스 인 스파크’ 두 번째 시간에는 드론과 코딩에 관한 체험이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참가 인원이 학생 15명, 보호자 15명 등 30명 내외로 제한된다.

‘클래스 인 스파크’ 참가를 위해서는 인천 스타트업파크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문의는 인천경제청으로 하면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공지능#미래#경쟁력#창의성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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