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 무용단, 장현수 안무가와 ‘패강가(浿江歌)’ 무대 11일 선 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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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6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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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패강가(浿江歌)’ 포스터 / 제공=(사)들숨
2021년 ‘패강가(浿江歌)’ 포스터 / 제공=(사)들숨
들숨 무용단은 장현수 안무가와 함께 ‘패강가(浿江歌)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무용단에 따르면 패강(浿江)은 대동강의 옛 이름으로, 패강가(浿江歌)는 대동강 가에서 부르는 노래를 의미한다. 16세기 중반 조선시대 문인이었던 임제(林悌)의 시조에 한국 춤과 음악을 결합해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애틋한 정(情)과 한(恨)이 서린 이별의 마음을 ‘패강가’에 담았다.

장현수 안무가는 한국 음악과 한국 무용, 클래식 음악과 한국 무용, 한국적 이야기의 현대적 표현 그리고 파격적이며 몽환적인 무대와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5세 때 한국무용에 입문해 국립무용단에서 주역, 수석무용수, 훈련장까지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2018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대한민국창조문화예술대상-대상, 국회문화체육관광 위원장상 수상 등으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목멱산59’, ‘둥글게둥글게’, ‘상상력’ 등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무용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등 다양한 시도로 한국 무용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그는 이번 ‘패강가’를 통해 대동강을 소재로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애틋한 정(情)과 한(恨)을 표현할 예정이다.

‘패강가’는 당대 연인들의 춘심 (春心)을 아름답게 담아냈으며, 자연과 하나 되어 사랑의 이치를 달관한 듯한 임제 선생의 낭만적 인생관도 담겨있다. 임제의 시조를 원작으로 한국 춤을 정가(正歌)와 결합시켜 임을 떠나보낸 여인의 정과 한이 서린 슬프고 아름다운 이별가로 표현한 ‘패강가’는 상처 입은 이들의 이별의 슬픔을 위로해주는 공연이 될 전망.

장현수 안무가는 “패강가는 나에게 상징적 춤이 아닌 예술의 춤을 출 수 없을까라는 의문에 대답을 주는 작품이자,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강을 통해 표현의 자유와 영역을 확장시킨 공연이다”라며 “한이 서린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별가를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패강가(浿江歌)는 오는 11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전 수(10수) 공연을 진행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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