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면접으로 대통령 후보 뽑기…민주당의 ‘국민면접’ 현장 모습은?[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4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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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대선예비후보들의 경선이 시작됐습니다. 일요일인 4일 오후에는 충북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면접’을 열었는데요, “5년 계약 대통령 취업준비생”을 뽑는 면접 방식으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국민면접은 전국을 순회하며 시리즈로 진행됩니다.


‘면접’ 시작 전 연단에서 인사를 마친 9명의 예비후보들이 ‘블라인드 면접’을 위해 무대 뒤편 각 방으로 퇴장하고 있습니다. 추첨을 통해 9개의 방이 배정됩니다. 방으로 꾸민 무대는 TV프로그램 ‘히든 싱어’와 유사한 것 같습니다.




‘블라인드 국민면접관’은 추첨으로 질문 기회를 얻습니다. 국민면접관은 지원자 5300 여 명 중 연령 등을 분산해 무작위로 200 명을 뽑았다고 합니다. 답변이 끝나면 면접관들이 각자 손에 쥔 평가기기로 점수를 입력합니다.


블라인드 면접이 끝나고 각 방에 있던 후보들이 방을 나오고 있습니다. 방은 방음처리되고, 조명도 다 꺼놓았다고 합니다. 블라인드 면접에서 후보들의 답변 목소리는 음성 변조돼 나옵니다. 하지만 평소의 화법이나 내용은 변조가 안 되니, 제가 들어도 대략 누구누구인지 알겠더군요.


면접마다 1~3위를 선정합니다. 3위 안에 들면 다음 행사 때 발언권을 먼저 갖는 등 인센티브가 있다고 합니다.


블라인드 면접의 질문과 답변을 참고해 전문면접관 3명은 부지런히 자신의 질의내용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김경률 회계사, 유인태 전 의원, 김소연 뉴닉 대표가 면접관을 고사하면서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김해영 전 최고위원, 천관율 전 시사인 기자(왼쪽부터)가 맡았습니다.


집중면접은 후보1명이 무대로 올라오면 전문면접관 3명이 번갈아 질문을 하는 방식입니다. 후보당 면접시간은 10분씩. 후보들은 질문 거부권이 없으며 답변지도 들고 올 수 없습니다.


신원건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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