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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강 아닌 뗏목” 김근식 “그 뗏목으로 어떻게 강을…”

입력 2021-07-03 18:14업데이트 2021-07-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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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동아일보DB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 “저는 ‘강’이 아니라 ‘강’을 건너기 위한 ‘뗏목’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조국의 강을 건너도록 도와주는 뗏목이 조국이면, 논리적으로 조국의 강을 건널 수 없는 것”이라며 “조국이라는 뗏목을 타고 어떻게 조국의 강을 건너냐”고 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동아일보DB

조국 “민주당, ‘조국의 강’ 넘어 들판 향해 신속히 진군”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금강경의 ‘뗏목의 비유’가 있다”면서 “‘강을 건너면 뗏목은 버려라’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조 전 장관은 “근래 민주당에 대해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는 보수 언론의 묘한 비판을 접했다”며 “일전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입장 표명 이후 민주당은 ‘조국의 강’을 넘어 들판을 향해 신속히 진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자신을 강이 아닌 ‘뗏목’에 비유하며 “강어귀에서 부서진 ‘뗏목’을 고치는 일은 저와 제 가족 및 소수의 동지, 친구들의 일이다.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뗏목’을 부서뜨린 사람과 세력에 대한 비판은 최소한의 자구행위 차원에서 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동아일보DB

김근식 “‘뗏목 고친다’는 건 결국 조국 자신이 끝까지 옳다는 걸 강조하는 아집”
조 전 장관의 글을 읽은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말인지 막걸리인지, 본인도 뜻을 모르고 떠드는 거 같다”며 “본인 입으로 송 대표가 조국의 강을 건너서 민주당이 잘 진군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강을 건너는 뗏목이라니”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조국의 강을 건넌다는 뜻이 무언지 모르냐”면서 “조국의 잘못과 과오를 인정하고 조국 논란에서 벗어나자는 거다. 그래서 국민면접관 선정을 둘러싼 당내 분란이 여전히 조국을 지지하는 세력과 조국과 분리하려는 세력 사이의 갈등이 재현된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아직 건너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조국의 도움을 받아서 어떻게 조국과 결별하느냐”라며 “아직도 자신이 억울한 희생양이라는 오만한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강경의 뗏목 비유야말로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얻게 되면 그 가르침마저 버리라는 건데, 아직도 조국은 자신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라는 식의 나르시시즘(자기 자신에게 애착하는 일)에 빠져 있다”며 “극성 지지자들이 조국을 예수로 칭송하더니 이제 조국은 자신을 부처님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 위원장은 “‘뗏목 부서뜨린 걸 고치겠다’는 소리는 또 무엇이냐”면서 “금강경의 가르침은 뗏목을 버리고 집착하지 말라는 건데, 다시 고친다는 건 결국 조국 자신이 끝까지 옳다는 걸 강조하는 아집이다. 뗏목은 버리는 거지, 고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 전 장관에 대해 “아집과 집착을 버리라는 금강경의 가르침마저 왜곡해서 조국 본인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이기주의자일 뿐”이라며 “사람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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