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野 대선후보 연이어 접촉…원희룡 이어 하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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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3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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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2021.7.2/뉴스1
대권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2021.7.2/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점점을 늘리고 있다. 야당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찬 회동 한 데 이어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과도 조만간 회동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2일) 저녁 원 지사와 정국 상황 등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윤 전 총장 대변인은 3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특별자치도 출범 15주년·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주로 법치와 공정, 경제 문제 관련 얘기를 나눴다고 원 지사 측 관계자는 전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 후 초미의 관심사인 입당 관련 논의도 오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하려면 (힘을 합쳐야)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입당 관련 얘기도 있었다”며 “이번에 연락을 텄으니 앞으로 두 분이 협력하는 자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찬 회동은 윤 전 총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측 캠프 좌장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에서는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배석했다. 윤 전 총장은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3년 선배이자, 사법연수원 1기수 선배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끌어내 정권교체 이루는데 뜻을 함께한 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당시 “정치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에서 하태경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본회의에서 하태경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1.7.1/뉴스1 © News1
윤 전 총장은 하태경 의원과도 만남을 약속했다.

하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 저녁 전화와서 조만간 보자고 했다”며 “내 팬이라고 해서 나도 팬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식을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식사 한 번 꼭 하자”고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엔 정진석, 권성동, 윤주경, 김성원, 이달곤, 박성중, 백종헌, 서일준, 안병길,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윤창현, 김선교, 이만희, 이용, 이종배, 정점식, 정찬민, 지성호, 최형두, 태영호, 한무경, 홍석준, 송석준 등 국민의힘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도 조만간 만날 예정이다. 권 위원장은 장외 대권주자를 영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권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7월 중순 전에는 만날 생각”이라며 “입당이 본인에게도, 우리 당에도 좋다고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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