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신임 공군총장 “젊은 중사, 뜻 못 펴고 떠나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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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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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공군 제공) 2021.6.28/뉴스1 © News1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공군 제공) 2021.6.28/뉴스1 © News1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2일 취임을 앞두고 “바른 공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진급 및 보직 신고를 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의 엄중함과 막중한 책임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 상황의 엄중함’이란 최근 사회적 공분을 불러 일으킨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을 뜻하는 것이다.

박 총장은 “젊은 중사가 자기 뜻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부분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공군이 71년 간 쌓아 온 국민의 신뢰와 사랑에 실망을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 직후 주요 지휘관들과의 ‘1박2일’ 토론을 통해 이번 사건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 박 총장은 취임식도 충남 계룡대 회의실에서 약식으로 열기로 했다.

박 총장은 “(사건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내놔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분골쇄신해 공군을 다시 바르고 강하게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정부는 이번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4일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전 총장의 후임으로 같은 달 28일 박 총장을 내정했다.

그러나 박 총장은 내정 사실 발표 뒤 ‘재검증 요소’가 발생해 총장 임명안에 대한 국무회의 상정이 한 차례 유보되기도 했다. 박 총장은 이에 대한 질문엔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며 “필요한 절차와 소명 절차는 완료됐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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