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2020년 기록영화 또 방영…“위민헌신의 한 해”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9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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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2면에 “조국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시는 불세출의 위인”이라며 김정은 총비서의 업적을 찬양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2면에 “조국의 존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시는 불세출의 위인”이라며 김정은 총비서의 업적을 찬양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해 김정은 당 총비서의 공개활동을 총정리한 기록 영상물을 재방영했다. 김 총비서의 애민 정신을 재차 부각하는 모습이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6일 약 1시간30분 분량의 기록영화 ‘위민헌신의 2020년’을 재방영했다.

올해 2월1일 방영됐던 이 기록물은 2020년 한 해 동안 김 총비서의 공개 활동 모습을 편집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해 등 여러 상황에서 그의 애민정신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보도 시점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현장 장면들도 들어가 있다.

김 총비서를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한 기념일 5주념을 즈음해 기록영화를 다시 방영한 것은 내부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2016년 6월29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회를 신설하고 김 총비서를 국무위원장에 추대했다.

아울러 애민 행보를 담은 기록영화를 통해 사회주의 기본정치방식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표명한 점과, ‘인민을 안아주는 위대한 어버이’로서의 김 총비서의 모습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기록영화는 2020년은 “너무도 혹독하고 너무도 예상치 않았던 첩첩난관들이 겹쌓였던 한 해”라고 표현하며 김 총비서가 “지나온 한 해, 10년 20년 고생을 그 한해 다 겪으며 사상 초유의 격난을 헤쳐왔다”라고 강조하며 시작됐다.

작년 북한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시찰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작년 북한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시찰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총비서는 겹쌓이는 시련과 난관 속에서 무거운 책임감과 고민을 한가슴에 안고 걸어왔고, “멀고 험한 길”을 제일 많이 걸었기에 2020년을 돌아보는 감회와 격정이 뜨겁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어 당 전원회의나 김 총비서가 새해 첫 현지지도 장소로 순천인비료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일 등을 상기하며 그는 ‘인민들의 식량 문제, 먹는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하게 내세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상물은 2020년 시련으로 코로나19와 홍수·태풍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김 총비서의 대응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코로나19의 경우 ‘예지와 선견지명으로 재앙적 후과’를 꿰뚫어 본 김 총비서가 전대미문의 비상방역전을 결심했다면서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한 모습 등을 전했다.

홍수·태풍 피해가 났을 때는 김 총비서가 바로 전화로 상황을 파악하고 현지를 방문한 일, 복구전투를 결심한 것 등을 강조하며 그가 인민의 어려움을 해소해줬다고 치켜세웠다.

작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이나 올해 초 당 제8차 대회까지 포함한 각종 회의 모습과 내용도 영상에 포함됐다.

기록영화는 김 총비서가 “하루하루가 간고한 격전의 연속이었던 (2020년) 365일의 매일 매 순간 조국과 인민의 운명을 안고 심혈과 노고”를 바쳤다면서 “오직 그이(김정은)께 충실하고 그이의 영도를 끝까지 따라야만 참되고 존엄 높은 삶도 우리의 운명과 후손들의 미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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