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법안’ 논란 중 전세계서 열린 무지개빛 퀴어 축제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8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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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말엔 외신 사진들이 무지개 색으로 뒤덮입니다. 전 세계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가 열립니다.

60년대 뉴욕에선 법적으로 성소수자들은 차별받았습니다.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은 마피아가 운영하던 무허가 술집인 뉴욕 ‘스톤월’ 뿐이었습니다. 1969년 6월 28일, 스톤월 주점에서 늘 있던 경찰의 단속이었지만, 억눌리고 멸시받던 성소수자들은 이 날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성소수자들의 인권 운동이 퍼져나갔습니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한 여성이 퀴어 퍼레이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한 여성이 퀴어 퍼레이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카메라를 향해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버블건을 쏘며 밝게 웃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버블건을 쏘며 밝게 웃고 있다. AP 뉴시스


이 날을 기념해 성소수자들은 매년 6월 28일 퀴어 퍼레이드 또는 프라이드 퍼레이드라고 불리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미국과 파리, 이탈리아 등 최근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높은 도시에선 전염병 발발 이전처럼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사진 속에서 느껴졌습니다.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퀴어 퍼레이드 행사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퀴어 퍼레이드 행사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을 향해 항의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뉴시스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을 향해 항의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AP 뉴시스


반면 터키 이스탄불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퍼레이드를 금지해 경찰과 행사를 강행하려던 성소수자들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퀴어 행사가 금지됐다. 한 여성이 경찰을 배경으로 항의의 의미로 춤을 추고 있다. AP 뉴시스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퀴어 행사가 금지됐다. 한 여성이 경찰을 배경으로 항의의 의미로 춤을 추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게이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자들이 모여 있다.
26일(현지시간)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인 게이 퍼레이드 행사에 참가자들이 모여 있다.


올해는 헝가리 의회에서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으로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탈리아 의회가 입법 추진 중인 성 소수자 차별 금지 법안은 교황청의 공식 항의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유독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향한 외침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서 두 여성이 입맞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서 두 여성이 입맞춤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27일 뉴욕에서 시민들이 퀴어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공사중인 건물 외벽에 올라가 있습니다. AP 뉴시스
27일 뉴욕에서 시민들이 퀴어 퍼레이드를 관람하기 위해 공사중인 건물 외벽에 올라가 있습니다. AP 뉴시스

한 여성이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습니다. AP 뉴시스
한 여성이 2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습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서 보라색 색종이가 참가자들 위로 흩날리고 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 행사에서 보라색 색종이가 참가자들 위로 흩날리고 있다. AP 뉴시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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