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말엔 외신 사진들이 무지개 색으로 뒤덮입니다. 전 세계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위한 축제가 열립니다.
60년대 뉴욕에선 법적으로 성소수자들은 차별받았습니다. 그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은 마피아가 운영하던 무허가 술집인 뉴욕 ‘스톤월’ 뿐이었습니다. 1969년 6월 28일, 스톤월 주점에서 늘 있던 경찰의 단속이었지만, 억눌리고 멸시받던 성소수자들은 이 날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성소수자들의 인권 운동이 퍼져나갔습니다.
이 날을 기념해 성소수자들은 매년 6월 28일 퀴어 퍼레이드 또는 프라이드 퍼레이드라고 불리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미국과 파리, 이탈리아 등 최근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높은 도시에선 전염병 발발 이전처럼 흥겨운 축제 분위기가 사진 속에서 느껴졌습니다.
반면 터키 이스탄불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퍼레이드를 금지해 경찰과 행사를 강행하려던 성소수자들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헝가리 의회에서 18세 이하 미성년자 대상으로 영화와 광고 등에서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도록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대로 이탈리아 의회가 입법 추진 중인 성 소수자 차별 금지 법안은 교황청의 공식 항의를 받았습니다. 올해는 유독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향한 외침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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