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정치 수단으로 盧 폄훼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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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5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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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6.25.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6.25.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이 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권 여사께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에 참배했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방명록에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6.25.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6.25.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남긴 방명록. 2021.6.25.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남긴 방명록. 2021.6.25. 뉴스1
이후 권 여사를 예방한 이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세우려 했던 가치인 소탈함이나 국민과의 소통 등을 우리 당의 가치에 편입시켜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찾아뵈니, 지금까지 저희가 정당 간의 대립 속에서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겸허하게 반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권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저와 노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작은 추억들 말씀드렸고, 권 여사도 그런 이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재밌게 여겼다”면서 “무엇보다 정치 발전에 대해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여사께 ‘과거 노 전 대통령께서 편한 길을 가시다가 어려운 길로 가시겠다고 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에 대해 여쭤봤는데 말을 아끼셨다”라며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꼭 그런 쉬운 길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길을 마다치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는 것을 문화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 예방 후 이동하고 있다. 2021.6.25.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여사 예방 후 이동하고 있다. 2021.6.25.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6.25/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6.25/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6.25.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6.25. 뉴스1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집에 사진이 하나 있는데, 노 전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직후 저를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하던 사진”이라며 “그걸 오늘 태블릿에 담아와 보여드렸더니 여사도 그 때를 기억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입장에선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받은 영예였고 대통령도 취임 몇 달 안 된 시점에 있었던 일”이라며 “그런 시작에서부터 나중에 교육 봉사도 하고 정치권에 발탁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 드리고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향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혹시라도 선거에 임박하면 그런 부분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했다”면서 “정치적 이유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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