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리선권 북미대화 거절에…통일부 “대화재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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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4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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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자리를 뜨며 손사레를 치고 있다. 2018.12.26/뉴스1 © News1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자리를 뜨며 손사레를 치고 있다. 2018.12.26/뉴스1 © News1
통일부가 24일 리선권 북한 외무상이 북미대화를 거절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남북,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날 리 외무상이 발표한 담화와 관련 “특별히 논평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다만 정부는 이미 여러 계기에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좋은 길은 대화와 협력에 있다는 입장을 얘기했다”면서 “이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 정부는 이 같은 입장에서 남북,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밤 리 외무상은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보다 앞선 22일에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이 내비친 북미대화 가능성에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북한 핵심 당국자들이 ‘미국의 대화 제스처 발신’과 관련 연이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낸 셈이다.

이 당국자는 김 부부장과 리 외무상의 담화가 하루 차이로 발표된 것과 관련 “한 두 개의 담화가 나온 특정 시점과 표현으로 북한의 입장을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담화를 통해 밝힌 입장에 대해 하나의 가능성만을 두고 예단, 단정하기 보다는 앞으로 북한의 입장을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 정세를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 대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낸 것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그간 북한이 담화 등 입장을 밝히며 정세를 관리해 온 패턴을 보면, 어떤 하나의 방향으로 정형화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이 공격적인 메시지를 냈다가도 정세의 흐름은 계속 대화로 관리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전날 통일부와 국무부 간 개최된 대북정책 ‘국장급 회의’와 관련 “특정한 의제를 논의하거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는 아니다”라면서 “정부의 남북관계 발전 구상과 미국의 대북 정책 접근법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고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후 통일부와 국무부 간 ‘대화협의체’ 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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