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의혹’ 하정우, 법정 나온다…정식 재판에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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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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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 씨. 스포츠동아
배우 하정우 씨. 스포츠동아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하정우 씨(43)가 정식 재판을 받게 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 신세아 판사는 전날 벌금 1000만 원에 약식 기소된 하 씨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하 씨는 2019년 1월부터 그해 9월까지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27일 하 씨를 벌금 10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약식 기소는 비교적 혐의가 가벼운 경우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서면 심리로 약식 명령을 내려달라고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하지만 법원은 전날 약식 기소된 하 씨를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법원은 약식 명령을 내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재판에 넘겨 정식 공판 절차에 따라 심판할 수 있다.

배우 하정우 씨. 스포츠동아
배우 하정우 씨. 스포츠동아

하정우 “여드름 흉터 때문에…안일한 판단 반성”
하 씨는 이달 3일 소속사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그동안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고, 그에 따른 처분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포폴을 투약한 경위에 대해 “얼굴의 여드름 흉터로 인해 피부과 치료를 받아왔다”라며 “레이저 시술과 같은 고통이 따르는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수면 마취를 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은 2019년 1월경부터 9월 사이에 위와 같은 시술 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수면마취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 씨는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서 더 엄격한 자기관리가 필요하였음에도, 실제 시술을 받았기에 잘못으로 여기지 못한 안일한 판단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씨는 “그간 저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과 제가 출연하였거나 출연 예정인 작품의 관계자 여러분, 제가 소속된 회사 직원 분들과 가족들 모두에게 다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스스로를 단속하여 신중히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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