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와규 식사 한끼 2100만원…트럼프 나흘 방일 접대비 4억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3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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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 중 찍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렸다. “레이와 시대 첫 번째 국빈으로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과 지바에서 골프 중입니다. 새로운 레이와 시대에도 미일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적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페이스북) 2019.5.26/뉴스1
아베 일본 총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 중 찍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렸다. “레이와 시대 첫 번째 국빈으로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과 지바에서 골프 중입니다. 새로운 레이와 시대에도 미일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적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페이스북) 2019.5.26/뉴스1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가 접대비로 4022만엔(약 4억1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하기 위해 지출한 경비가 약 4022만엔이라는 답변서를 전날 각의(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5월 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은 방문했다. 아베신조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프로골퍼인 아오키 이사와 함께 골프를 쳤다. 답변서에 따르면 골프 경비는 136만엔(약 1390만원)이었다.

두 정상은 골프를 마치고 오찬도 함께한 뒤 도쿄 료고쿠에 위치한 스모 경기장 고쿠기칸을 찾아 스모 경기를 관람했다.

두 정상이 앉은 자리는 경기가 가장 잘 보이는 특별 좌석인 ‘마스세키’(升席)다. 원래 스모는 방석에 앉아서 관람하는 게 전통이지만, 일본 스모협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편의를 고려해 이 자리에 소파를 설치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접대는 극진했다.

경기가 끝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회 우승자인 아사노야마 히데키에게 ‘미국 대통령배’를 직접 수여했다. 외국 정상이 스모 대회 우승 선수에게 직접 트로피를 전달한 첫 사례이기도 했다.

도쿄 롯폰기 소재 일본 선술집 로바다야키에서 아베와 트럼프가 부부 동반으로 함께했던 비공식 만찬에는 206만엔(약 21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이 업소를 대절했다. 만찬장 내부에 레드카펫과 가림막 등을 설치했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함과 동시에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만찬 장소를 이곳으로 정했다고 했다. 이들은 와규 소고기를 구워먹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다.

가장 큰 비용이 든 항목은 정상회담 기자회견장 설치였다. 1240만엔(약 1억2700만원)이 소요됐다. 이밖에도 숙박비 732만엔(약 7498만원), 차량경비 576만엔(약 5900만원) 등이 들었다.

일본 정부는 경비에 대해 “의례를 다하고 공식적으로 대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공금으로 지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답변서를 통해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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