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맞힌 ‘족집게’ AI ETF, 이번엔 ‘밈 주식’ AMC 담았다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3일 0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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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7~12월) 테슬라의 주가 추이를 정확하게 예측해 주식을 사고판 국내 핀테크기업의 AI(인공지능) ETF(상장지수펀드)가 이번에는 ‘밈 주식’(Meme stock)을 담아 수익을 내고 있어서 관심을 모은다.

밈 주식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관심을 받아 개인투자자들이 유행처럼 몰리는 주식을 말한다. AMC를 비롯해 게임스톱, 블랙베리, 베드배스&비욘드 등이 밈 주식에 해당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투자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의 ‘AI-Enhanced Next Value ETF’(NVQ)는 이달 초 리밸런싱 과정에서 밈 주식의 대표주자인 AMC를 담았다. NVQ는 AI 기술로 무형자산을 계량해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의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가치투자 ETF로, 지난해 12월 뉴욕 증시에 상장됐다.

크래프트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영향력도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이터 중 하나”라면서 “인간 펀드매니저라면 담기 어려운 종목이 포함된 것은 데이터로 학습된 AI의 신경망이 종목을 선택할 뿐, 데이터를 넘어선 선입견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VQ가 이달 1일(현지시간) AMC를 편입한 시점부터 지난 21일까지 AMC 주가수익률은 74.1%를 기록했다. 21일 종가 기준으로 NVQ의 포트폴리오에서 AMC가 차지하는 비중은 1.66%(9만1082달러·한화 약 1억원 어치)이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NVQ는 연초 이후 18.87%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19%로, 비교지수(-3.05%)에 다소 뒤처졌다.

영화 체인 업체인 AMC의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탔다.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리오프닝’으로 인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종가는 55.69달러로 한 달 전 종가와 비교해 4배 넘게 급등했다.

앞서 크래프트의 또 다른 AI ETF인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AMOM)는 테슬라의 주가를 정확히 예측해 사고판 것으로 나타나 국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AMOM이 이달 3일에 매수한 도큐사인의 주가는 이후 38% 가량 상승했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AMOM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62%,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14%다.

또한 ‘AI-Enhanced U.S. Large Cap ETF’(QRFT)는 도큐사인을 비롯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처음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을 받은 바이오젠을 담았다. 바이오젠 주가도 39% 가량 올랐다. 지난 18일 종가 기준 QRFT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0%,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58%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AI가 미국 고배당주를 재분류해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AI-Enhanced U.S. Large Cap High Dividend ETF’(HDIV)는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39%로 집계됐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19%로 비교지수(-3.05%)보다 다소 낮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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