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이리시, 인종차별 발언 사과 “변명 여지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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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가 아시아인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저는 여러분을 사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고, 저 역시 이를 원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논란이 된 단어 ‘Chink’(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용어)에 대해 “어린 시절의 나는 그 단어가 아시아 문화와 관련한 모욕적인 단어인지 몰랐다”고 해명하며 “나이에 상관없이 상처를 줬다는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다른 동영상에서 바보같이 횡설수설 말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어릴 때부터 내 반려동물, 친구, 가족 등에 말하는 방식이었다. 그냥 바보같이 횡설수설하는 것일 뿐 누군가의 언어나 억양, 문화를 흉내낸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나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며 “나는 내 플랫폼을 포용과 친절, 관용, 형평성을 위해 싸우는 창구로 사용하려고 노력해 왔다. 우리는 모두 소통하며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 빌리 아일리시가 자신의 SNS 계정에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Chink’를 말하고, 중국인의 말투를 흉내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빌리 아일리시의 아시아인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본상 4개 부문을 휩쓸며 5관왕에 오른 ‘그래미의 신데렐라’다. 전 세계 Z세대(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르셋 차림으로 보그 표지를 장식하며 “몸을 드러내든 말든 당신이 괜찮아 보이면 된다. 누구도 날 소유하게 두지 말라”는 등 당당한 발언을 이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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