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전 변호사 “당뇨 악화로 사임…기성용 결백 믿어”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2 13:07수정 2021-06-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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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인스타그램
국가대표 출신 축구스타 기성용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가 22일 “저는 여전히 기 선수의 결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이유를 밝혔다.

송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최근 지병인 당뇨가 악화돼 기성용 선수 측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공복 혈당 수치가 200을 넘길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기 선수 대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이런 결정을 내렸고, 기 선수 측에도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송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 “상대방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의 비양심적 언론 플레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A 씨와 B 씨 측의 법률대리인인 박 변호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C 변호사(송 변호사)가 나를 찾아와 ‘이 사건에서 손을 떼겠다’는 말을 반복했다”며 “미안하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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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가 나간 뒤 온라인에선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와 송 변호사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다.

이에 대해 송 변호사는 “이번 사임을 앞두고 그동안 공방을 벌여온 박 변호사를 직접 만났다”면서 “팩트와 근거로 맞붙어야 하는 소송 과정에선 서로 격한 공방이 오갔지만, 사임 후까지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혹여 서운한 것이 있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털고 갔으면 좋겠다. 마음을 풀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송 변호사는 이어 “만남 직후 인터넷에 ‘단독’을 단 기사가 떴다”면서 “전후 맥락은 잘라버리고, 마치 기 선수에게 대단한 약점이라도 생겨 변호사가 사임을 한 것처럼, 기사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오인과 오독의 여지를 두고 교묘한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법을 다루는 변호사라면 언론 플레이와 선동이 아니라 ‘팩트’와 ‘근거’를 바탕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시기 바란다”며 “본인께서 수차례 말한 ‘결정적 증거’는 온데간데없고, 결국 현재까지 보여준 것은 실체 없는 소란 뿐이다. 합리적으로 추론해 보건데 ‘결정적 증거’란 없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올 2월 축구 선수 출신인 A 씨와 B 씨는 과거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다가 선배 2명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기성용이 선배 2명 중 1명으로 지목됐다.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했고,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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