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공원 ‘오줌싸개’ 동상 논란…“민망해” vs “예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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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8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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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갯벌 오줌싸개’.(올댓송도 제공)ⓒ 뉴스1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 설치된 ‘갯벌 오줌싸개’.(올댓송도 제공)ⓒ 뉴스1
2011년 설치된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의 공공미술품 ‘갯벌 오줌싸개’가 최근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이 동상을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2건 접수됐다. 같은 내용의 글도 송도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에도 올라와 논쟁이 벌어졌다.

보기 민망하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예술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견해가 맞선다.

이 동상은 3명의 아이들이 바지를 내리고 누가 멀리 오줌을 싸는지 경쟁하는 모습을 담고있다. 수상공원 방향으로 물을 쏘는 분수 동상이다.

김영걸 작가의 작품이며, 갯벌 멀리 조개를 캐러 나간 아이들이 화장실에 갈 수 없어 갯벌에서 오줌싸기 시합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민원인들은 ‘바지를 벗고 성기를 드러낸 모습이 보기 불편하고, 시대가 달라진 만큼 성인지 감수성 등 사회 분위기를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예술로 보면 아무 문제없다. 오히려 동상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당국은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접수된 건 맞다”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으나 우리 청은 이 동상을 예술작품으로 보고 있다. 당장 철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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