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화재에 ‘로켓배송’ 차질 현실화…“무더기 일시품절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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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8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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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지역 로켓배송 상품들이 품절 된 상태. © 뉴스1
이천 지역 로켓배송 상품들이 품절 된 상태. © 뉴스1
택배 노조 파업에도 멈추지 않았던 쿠팡의 ‘로켓배송’이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차질이 발생했다. 화재 발생 하루만에 덕평물류센터 관할 지역 로켓배송 상품들은 모두 일시품절 상태로 변경됐다.

화재 진압 후 사고원인 조사, 피해복구 등의 과정을 거칠 경우 최소 수개월의 시간이 걸릴 전망돼 사태는 장기화 될 우려가 있다.

18일 쿠팡과 경기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는 만 하루를 넘겨 30시간 넘도록 이어지고 있으며 전소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이천 지역 내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모두 일시품절 상태다. 화재로 인해 일시적으로 배송이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배송 기간이 여유있는 상품들의 경우 구매가 가능하다.

여주와 용인 등의 지역에서는 로켓배송 상품을 이틀 뒤 일반택배로 배송해주겠다는 ‘+2’ 안내가 떠 있다. 일부 지역 고객들의 로켓배송 지연으로 오전 8시 이후 배송이 완료됐다는 후기들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경기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밤 늦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천=김재명기자 base@donga.com
17일 경기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밤 늦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천=김재명기자 base@donga.com


쿠팡 이천 덕평 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는 센터다. 메가센터로 분류되는 규모가 큰 물류센터로 일반 택배회사들이 일컫는 ‘허브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의 대형 시설이다. 소방 당국에서 발표한 덕평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축구장 15개를 합친 크기인 12만7178.58㎡다. 인천, 대구와 함께 쿠팡의 3대 메가 물류센터로 불린다.

수도권은 물론 전국의 배송 물량을 담당하는 만큼 배송이 지연되는 피해 지역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덕평물류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 조치된 바 있다. 3~4일간의 폐쇄 조치에 쿠팡은 “덕평물류센터의 폐쇄에 따라 향후 고객에게 배송되어야 할 상품 배송이 일부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시 쿠팡은 덕평물류센터에서 처리하던 주문 건을 일시적으로 다른 물류센터에서 처리했다.

이번 화재에도 쿠팡은 인근에 위치한 타 센터에 배송을 문담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쿠팡은 수도권에서 덕평물류센터 외에도 동탄물류센터, 고양물류센터, 인천물류센터, 평택물류센터, 부천물류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동탄·고양·인천센터는 덕평센터와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처리하고 있고, 부천센터는 신선식품을 담당한다.

쿠팡 관계자는 “배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분담해 주문배송 상품 지연에 따른 고객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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