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와 ‘전략적 안정’ 한 뒤 中에 다시 초점

뉴스1 입력 2021-06-18 11:42수정 2021-06-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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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맞춰졌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의 초점이 중국에 다시 맞춰졌다.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전방위적 대중 압박 전략 속 중국은 러시아와 유대를 더욱 강화했다. 과거와 현재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는 양국이 밀착 행보를 보이자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이는 미중 관계의 틈을 벌리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순방에서 수많은 동맹국을 만났고, 미국의 가장 큰 경쟁국이라고 불리는 중국에 맞설 태세를 갖추게 됐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주요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만났다고 전하며 중국이 계속 의제에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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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이 외교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에 미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안정을 추구하며 중국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미·러 정상은 약 3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양국 정상은 당장 관계 개선을 장담하기 어렵지만 솔직하고 최소한 적대감 없는 대화를 했다고 밝히는 등 어느정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해커들의 공격에 대한 의혹 속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관계와 관련 법에 따라 행동하고 예측 가능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제 미국의 초점은 중국으로 맞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중 관계는 미·러 관계보다 복잡할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소통 창구는 막혀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마셜펀드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는 “바이든 행정부의 우선순위는 중국 정부가 정책을 재조정하고 수정하도록 설득하기를 바라는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런 접근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에 합의를 압박한 것에 대해 “미국은 병이 가볍지 않다”며 “G7은 미국의 맥을 짚고 약을 처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 완화된 정책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정책을 이어받으며 오히려 중국을 수세로 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닌 데이비드 페이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행정부와 다른 정부에 중국과의 경쟁을 우선시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서 중국을 겨냥한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 코로나19 기원 재조사를 비롯해 신장 위구르 인권과 홍콩 문제,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선세계를 위한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 등이다.

실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순방 목표와 관련 “동맹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푸틴과 중국에 유럽과 미국의 유대가 강하고 G7이 움직일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후 “우리는 중국 자체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독재자, 독재 정부와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정상이 어느 시점에서는 만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미·중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만날 가능성이 있지만 회담 준비가 진행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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