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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차범근X박지성 “손흥민은 요즘 세대…외국서 힘들었던 점은 음식·언어”
뉴스1
업데이트
2021-06-18 01:23
2021년 6월 18일 01시 23분
입력
2021-06-18 01:23
2021년 6월 18일 0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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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화의 희열 3’ 캡처 © 뉴스1
축구 레전드 차범근, 박지성이 ‘대화의 희열 3’에 동반 출연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차범근과 박지성이 게스트로 나온 가운데 또 다른 레전드로 꼽히는 축구선수 손흥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먼저 차범근은 손흥민을 직접 만나러 간 적이 있다며 “얘기도 하고 격려도 하고 의미심장한 얘기도 들었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차범근은 “‘제가 선배님 기록 깰 겁니다’ 하더라. 움찔했다. 그런 얘기를 했다”라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 선수는 어떤 후배냐”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박지성은 “요즘 세대인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그는 손흥민에 대해 “자기 할 말은 확실하게 하고 책임도 확실히 지고 노력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MC 유희열은 “이전 선수들은 감정을 잘 안 드러냈는데, 요즘 선수들은 감정을 잘 표출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차범근은 “그렇다. 우리는 좋아도 속으로 웃고 그랬다”라며 공감했다.
차범근, 박지성은 선수로서 외국 생활을 오래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언급했다. 차범근은 “먹는 게 상당히 어려웠다. 아내가 음식을 잘 못할 때니까 김치를 간장으로 담그고 그랬다”라고 회상해 큰 웃음을 줬다.
그는 “고기를 사다가 독일식으로 기름에 튀겨서 계속 먹으니까 너무너무 힘들었다. 근데 그렇게라도 안 먹으면 기력이 없어서 경기를 못 뛰는 거다. 도가니탕 이런 게 자꾸 먹고 싶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반면 박지성은 “저희 때만 해도 식재료를 구하기 쉬워서 한국 음식을 자주 해먹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된장찌개, 김치찌개는 기본이고 닭볶음탕도 해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차범근은 깜짝 놀라며 “(외국 선수들이) 냄새난다고 안 하냐”라고 물었다. 박지성은 “저희 때는 아시아 음식을 외국에서도 접하니까 그렇게까지 막 대놓고는 안 그랬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차범근은 “우리 때는 정말 심했다”라며 “일주일에 한번은 한식을 먹었는데, 한 6m 밖에서부터 마늘 냄새 난다고 코를 막는다. 한식 먹고는 경기 뛰기가 어려웠다”라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차범근이 음식을 얘기하자 박지성은 언어를 꼽았다. 그는 “언어를 새로 배워야 하는 게 가장 컸다”라며 힘들었던 점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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