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586, 운동권 이력 완장차고 불공정-특권 과실 따먹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7일 16시 53분


코멘트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17일 “586운동권(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은 꼰대 수구 기득권이 돼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정부여당을 겨냥하면서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확장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국민의힘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로 시작하며 4.7 재보선 승리와 이어진 30대 0선인 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부터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586 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했지만 진보 기득권 타파에 실패했다.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다”며 정부 정책 비판에 들어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경제위기를 모두 코로나 탓으로 돌리지만, 소득주도성장이 경제폭망의 시작이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지표가 몇 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벌인 악성 포퓰리즘이 오히려 초양극화 사회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냐. 혁신의 바람을 모아 민생을 챙기고 공정을 세워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은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의 지지를 더하는 덧셈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가치 확장과 관련해 “과거 오해받고 왜곡됐던 자유, 책임, 헌신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고, “공존과 공정의 토대 위에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또 세대 확장과 관련해서는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 MZ세대를 맞이할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고. 지역 확장과 관련해서는 “전국정당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일자리, 부동산 문제에 대해 “귀족노조의 갑질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면서 “(부동산의)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해 주택 공급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고 했다. 이어 “재산세, 종부세, 양도세 부과기준을 12억으로 상향 조정해. 국민들의 세금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정책도 제시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