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는데 500년’ 젤 아이스팩 재활용…노원구, 전용수거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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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7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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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 수거 모습(노원구제공)© 뉴스1
아이스팩 수거 모습(노원구제공)© 뉴스1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생활폐기물 감량 및 자원순환 촉진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아이스팩 재활용 사업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폴리머(SAP)로 만들어진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물에 녹지 않고 자연분해에 500년이 소요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냉장·냉동식품 배송이 폭증하면서 아이스팩의 유통과 폐기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는 동주민센터 19곳과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 257단지에 전용 수거함을 설치하고 배출된 아이스팩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거되는 아이스팩은 월 50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대상 아이스팩은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젤 형태의 아이스팩이다. 젤 형태가 아닌 물이 담긴 아이스팩의 경우 내용물을 비운 후 종이, 비닐 포장을 별도 분리 배출하면 된다.

주민이 배출한 아이스팩은 전문 소독업체에서 수거한 후 재활용 가능제품을 선별하고 세척 및 소독 작업을 거쳐 재사용하게 된다.

최종 공급처는 구와 협약을 맺은 전남 완도와 신안이다. 이 지역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전국으로 배송될 수산식품의 포장에 필요한 다수의 아이스팩 수요가 있다. 구는환경보호와 함께 양 지역의 상생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이야 말로 환경보호의 첫 걸음”이라며 “아이스팩 재사용 등 일상생활 속에서 주민들이 자원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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