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가짜뉴스 피해 본 경찰청장…“엄정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4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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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김 청장이 재수사 지시" 허위정보
"대전경찰청장도 수사 결론 불만" 거짓뉴스
김 청장 "명백히 의도 있는 경우 엄정 조치"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를 두고 불거진 가짜뉴스와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관련 부실수사 등 의혹과 관련해서는 ‘윗선’의 대응 문제를 질타했다.

14일 김 청장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고위직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등 명백하게 의도를 가진 가짜뉴스로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김창룡 경찰청장, 국민들에게 긴급 발표. “A씨(사망 대학생 실명) 사건은 제가 책임지고…A씨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4분40초 짜리 영상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된 거짓 정보가 나와있다.

기계음으로 처리된 이 영상에서는 앞서 발표된 서울경찰청의 수사 중간발표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A씨 사건을 단지 평범한 익사라고 했다”며 “김 청장은 ‘왜 그렇게 성급한 결론을 내렸는가, 너희는 시민들의 봉급과 세금을 받고 근거없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수사 결과를 모두 취소하고 완전 신중한 재조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며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법률 시스템 보고를 위해 (경찰들을) 해고할 준비가 돼 있다”는 언급도 나온다.

또 다른 채널에서는 송정애 대전경찰청장도 “서울시 경찰 행동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점이 많다”, “우리가 수사 중이라면 증인에 대해 집중할 것”, ‘서울 경찰 내부 작전에 참여할 권리는 없지만, 사건에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는 허위정보가 유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 두 사안에 대해 모두 수사 중이다.

김 청장은 또 이 전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관련 부실수사 의혹, 블랙박스 영상 무마 문제와 관련해서는 ”담당 수사관의 부적절한 조치도 문제지만 팀장과 과장, 서장급에서 제대로 관리하고 시정하지 못했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 이후 좀더 철저히 내사를 검증하고 점검, 통제하는 시스템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팀장과 과장을 거쳐 점검을 받고 수사심사관의 수사를 또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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