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300명대로 ‘뚝’…1100만명 접종 백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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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4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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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항 대불부두에서 열린 도서지역 백신접종 모의훈련에서 한산도함에 오른 도서지역 주민(해군 장병이 주민역할을 대체)이 해군 의료진으로부터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해군 제공)/뉴스1
전남 목포항 대불부두에서 열린 도서지역 백신접종 모의훈련에서 한산도함에 오른 도서지역 주민(해군 장병이 주민역할을 대체)이 해군 의료진으로부터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해군 제공)/뉴스1
서울의 한 영화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2D 일반영화 관람료를 할인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뉴스1 © News1
서울의 한 영화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2D 일반영화 관람료를 할인한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뉴스1 © News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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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누적 1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진 ‘4차 유행’이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9명으로, 77일만에 300명대를 기록했다. 진단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효과를 고려하더라도 300명대는 의외로 평가된다.

◇4월초 ‘하루 1000명’ 경고 나와…6월 정체 속 소폭 감소세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는 실외 생활이 많아지면서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고 겨울철에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면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확산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코로나19는 지난 4월 초부터 4차 유행에 접어들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4월 4일 “지난 1년간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현재 상황은 대유행이 본격화되기 직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4차 유행이 시작될지 모르는 갈림길에 서 있다”며 “하루 평균 5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지금 유행이 다시 확산하면 짧은 시간 내 하루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불과 20여일 전인 3월 1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차 유행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섣부르다”고 분석했는데, 약 2주일 만에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월 15일 379명에서 4월 4일 543명, 4월 7일 668명, 4월 8일에는 700명까지 증가했다. 이후 500~700명대를 오가다가 4월 23일 797명까지 치솟았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6월 1일부터 6월 14일까지(2주간) ‘459→677→681→695→744→556→485→454→602→610→556→565→452→399명’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확산세가 꺾이고, 한동안 정체 상태를 보인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은 긴장감 완화를 경계하면서도 확진자 규모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상반기 접종 목표인 1300만명, 전 국민 25% 이상 접종을 마치고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하는 경우 7월 중순 이후부터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0일 기준으로 백신 누적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면서도 “아직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할 수준은 아니며,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1차 접종자 누적 1183만381명…6월 말 1400만명, 11월까지 전국민 70%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1차 접종자는 2만7481명이며, 누적 1183만381명을 기록했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183만381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 5134만9116명 대비 23% 수준이다.

지난 2월 26일 국내 최초로 예방접종을 시작한지 108일 만에 집계한 성과다.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얀센 1차 접종자 포함) 인원은 300만4029명이다. 이는 전 국민 대비 5.9% 규모이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은 누적 798만9993명, 접종 완료 71만1646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26만1859명, 접종 완료 171만3854명이다. 얀센 백신은 총 57만8529명이 맞아 접종률 59.1%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6월 말까지 백신 누적 접종 인원이 당초 목표한 1300만명을 넘어 14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 60~64세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난 7일부터 시작했고, 만 70~74세와 65~69세 연령층도 오는 19일까지 접종을 진행한다. 만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도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기존 접종을 마친 대상자와 Δ사전 예약자 Δ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중인 75세 이상 연령층 Δ화이자 백신 접종을 예정중인 30세 미만 군 장병 및 2분기 접종 제외자 Δ예비군·민방위 대원 등 얀센 백신 대상자 등의 접종을 진행하면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상반기 1300만명 플러스 알파(+α) 접종(전 국민 25%이상) 달성이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경 단장은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 100만명분까지 더해지면 상반기 우리 국민 25%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일상을 회복하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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