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희생·헌신 잊지 않겠다”…대전현충원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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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4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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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눈물을 닦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당 지도부와 함께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눈물을 닦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희생 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천안함 피격사건·제2연평해전·연평도 포격도발·마린온 순직 장병 묘역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한 후 유가족 두 명과 짧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먼저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한 유족은 “(고등학생) 아들이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 이 대표가 하신 말씀을 보고 아들이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꼭 말해달라고 했다”며 울먹였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9일 “동작구 현충원에 계신 유공자들과 전직 대통령을 뵙는 것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서해 바다를 지키다가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 대전 현충원에 계신 분들도 동등하게 예우하고 챙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천안함 희생 장병의 한 아버지도 “아들들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게 신경써달라”고 했다. 유족들의 얘기를 들은 이 대표는 “꼭 그렇게 하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또 “저희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못했다”며 “10년이 넘어가는데도 마음 아프게 해드린 것에 대해 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 누구보다 앞장설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의 대전현충원 방문 일정엔 김기현 원내대표·서범수 비서실장 내정자·황보승희 수석대변인 내정자·배현진·조수진·정미경·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동석했다.

현충원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재개발 현장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곧바로 광주 동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한다.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분향소 조문을 오는 16일로 계획했으나 이 대표가 직접 지시해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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