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까지 즐거운 똑똑한 오디오, 하이파이로즈 RS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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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1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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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너무 다양하다. PC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도 얼마든지 음악감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 오디오 기기가 꼭 필요하지 않다. 게다가 이런 스마트 기기들은 음반이나 오디오 파일 없이도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를 수급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각종 웹이나 앱 서비스도 다양하므로 편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씨아이테크의 하이파이로즈(HiFi ROSE) RS350 (출처=IT동아)
씨아이테크의 하이파이로즈(HiFi ROSE) RS350 (출처=IT동아)


다만, 그렇다고 해도 음질이나 출력 면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전용 오디오 기기가 우월하다. 편의성과 음질, 그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번에 소개할 씨아이테크의 하이파이로즈(HiFi ROSE) RS350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 중 하나다. 세련된 디자인에 풍부한 사운드와 더불어 터치스크린을 통한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무선 네트워크 기능 및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튜브, 벅스, 팟캐스트, 인터넷 라디오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세대 오디오 제품의 면모를 살펴보자.

다양한 공간에 잘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

RS350이 본체 크기는 365(너비) x 110(길이) x 120(높이)mm로, 책상 위, 혹은 침실의 협탁 위에 올려 두기에 적당하다. 스피커 그릴 부분을 제외하면 플라스틱 재질 위주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디자인과 컬러가 세련된 편이라 흔히 말하는 ‘싼 티’는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본체 상단의 조작 버튼 (출처=IT동아)
본체 상단의 조작 버튼 (출처=IT동아)


본체 상단에는 전원 및 음량 조절(+/-), 음소거용 터치 버튼이 달려있다. 버튼이 좀 작은 편이고 본체와 같은 흰색의 버튼이라 어두운 곳에서 조작할 때는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약간 아쉽다.

본체 후면 (출처=IT동아)
본체 후면 (출처=IT동아)


제품 후면에는 각종 입출력 인터페이스가 있다.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이 담긴 저장장치(USB 메모리, 마이크로SD카드)를 꽂기 위한 USB 포트와 마이크로SD카드 슬롯, 헤드폰 연결용 음성 출력 포트, 그리고 전원 어댑터 연결용 전원 포트, 제품을 초기화하기 위한 리셋 버튼이 달렸다. 마이크로 USB 포트도 있는데 이건 엔지니어를 위한 서비스용 포트라 일반 사용자는 쓸 일이 없을 것이다. 그 외에 내부에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품었다. 배터리는 내장하고 있지 않으므로 휴대용으로는 쓸 수 없다.

본체 전면이 대각선 위쪽을 향하고 있다 (출처=IT동아)
본체 전면이 대각선 위쪽을 향하고 있다 (출처=IT동아)


바닥 부분에 4개의 다리가 달려있다. 다리 끝 부분을 고무 재질로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한다. 그리고 앞쪽 다리 2개의 높이가 뒤쪽보다 높아서 제품을 설치하면 본체 전면이 대각선 위쪽을 향하게 된다. 덕분에 시각적으로 독특한 느낌을 주는 데다 전면 스크린을 조작하기에도 편하다.

고화질 터치스크린 결합으로 시각적 즐거움까지

본체 전면의 5인치 터치스크린 (출처=IT동아)
본체 전면의 5인치 터치스크린 (출처=IT동아)


본체 전면에는 5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이 달려있다. 스마트폰을 다루듯 편하게 각종 앱과 기능을 선택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고해상도와 광시야각을 지원하므로 시각적인 만족도도 높다. 물론 RS350는 기존적으로 오디오 기기를 지향하는데다 5인치 화면을 영상 콘텐츠 감상용으로 이용하기에는 다소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음악을 들으면서도 앨범 커버나 뮤직비디오 등의 각종 시각적 효과가 더해지면 한층 더 즐거운 것이 사실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유용한 앱 다수 탑재

RS350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5.0) 운영체제 기반으로 구동한다. 구글플레이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앱을 설치해 기능을 확장하기는 어렵지만 기본적으로 탑재된 앱들이 상당히 유용하다. ‘음악’ 앱으로는 기기에 연결한 USB 메모리나 SD카드에 담긴 음악 파일을 감상할 때 쓴다. MP3, WMA와 같은 일반 음악 파일 외에 FLAC, APE, WAV 등의 고음질 파일도 지원한다.

저장장치에 담긴 음악 파일을 재생하는 '음악' 앱 (출처=IT동아)
저장장치에 담긴 음악 파일을 재생하는 '음악' 앱 (출처=IT동아)


‘비디오’ 앱으로는 AVI나 MP4, MKV 등의 동영상 파일을 감상할 수 있으며 SMI 자막 파일도 지원하므로 영화 감상을 하는 것도 가능은 하다. 물론 이 정도 크기의 화면을 영화 감상용으로 쓰는 건 그다지 적합하지 않으므로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자. 뮤직비디오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며 음악을 듣는 용도 정도가 적당하다.

유튜브 감상용 '로즈튜브'앱 (출처=IT동아)
유튜브 감상용 '로즈튜브'앱 (출처=IT동아)


유튜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로즈튜브’ 앱도 기본 탑재했다. 구글의 유튜브 앱과 이름은 다르지만 유튜브의 콘텐츠를 시청하는데는 지장이 없다. 유튜브는 영상 콘텐츠 외에 음악 콘텐츠도 상당히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RS350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참고로 로즈튜브 앱은 광고 차단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 구글 유튜브 앱보다 나은 점도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벅스(Bugs)’ 앱도 기본 탑재되었다. ‘멜론’이나 ‘지니’도 지원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4천만개에 달하는 곡을 확보하고 있는 등, 벅스 역시 충실한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충분히 이용할 만하다. 참고로 벅스는 유료서비스다.

스트리밍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는 팟캐스트 앱 (출처=IT동아)
스트리밍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는 팟캐스트 앱 (출처=IT동아)


국내 음악보다 해외 음악을 자주 듣는다면 ‘타이달(Tidal)’ 앱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타이달은 특히 하이파이급 고음질 음원을 서비스하는 것으로 유명하므로 음질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타이달 역시 벅스와 마찬가지로 유료서비스다.

인터넷 라디오 앱 (출처=IT동아)
인터넷 라디오 앱 (출처=IT동아)


라디오와 팟캐스트용 앱도 기본 탑재되었다. 라디오 앱은 인터넷을 통해 방송을 수신하며 KBS, YTN, TBS, CBS, SBS, 불교방송, 극동방송 등 40여개의 국내 라디오 채널이 등록되어 있다. 팟캐스트 역시 뉴스 및 정치, 예술, 취미 등 13개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므로 이용해 볼만 하다.

외부 기기와 결합하는 다양한 방법

그 외에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같은 공유기에 접속한 PC나 NAS(파일 저장 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공유해 RS350로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RS350에 직접 저장장치를 연결하지 않고도 PC나 NAS에 저장된 방대한 양의 음악 파일을 연속으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외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애플 모바일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 RS350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에어플레이(Air Play) 기능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기능도 지원하므로 그 외에 다양한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단말기를 무선 연결해 음악을 듣는 것도 가능하다.

생각 이상으로 유용한 시계 기능 (출처=IT동아)
생각 이상으로 유용한 시계 기능 (출처=IT동아)


그리고 의외로 많이 쓰게 되는 기능이 바로 ‘시계’다. 단순히 현재 시간을 표시하는 것 외에 날씨, 알람, 요일 별 알람 등의 기능도 제공하기 때문에 탁상시계를 이용하는 감각으로 RS350를 쓰는 것도 가능하다.

동봉된 무선 리모컨 (출처=IT동아)
동봉된 무선 리모컨 (출처=IT동아)


하이파이로즈 RS350는 본체 상단의 버튼이나 터치스크린외에도 다양한 제어 수단을 제공한다. 동봉된 무선 리모컨을 통해 전원이나 음량, 방향키 이동, 홈, 뒤로가기, 재생/정지 등의 조작을 할 수 있다. 충분히 쓸 만은 하지만 트랙 이동 버튼이나 설정메뉴 진입 버튼 같은 것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로즈 하이파이 앱을 이용한 원격제어 (출처=IT동아)
로즈 하이파이 앱을 이용한 원격제어 (출처=IT동아)


무선 리모컨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전용 모바일 앱을 이용하자.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로즈 하이파이(Rose Hifi)’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서 이용해보자. 음악이나 음량의 제어뿐 아니라 각 앱의 전환, 본체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와 어울리는 균형 잡힌 사운드

이렇게 다양한 부가기능이 먼저 눈에 띄는 RS350지만 오디오 제품의 기본기인 음질도 수준급이다. 고음용 20mm 트위터와 중음용 63mm 미드레인지와 더불어 자체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는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 우퍼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에 어울리는 균형잡힌 사운드를 들려준다 (출처=IT동아)
다양한 장르에 어울리는 균형잡힌 사운드를 들려준다 (출처=IT동아)


덕분에 고음부터 중음, 저음으로 이어지는 소리의 균형이 좋다. 대단히 날카롭거나 묵직한 느낌은 없어 소리의 개성이 다소 부족하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어떤 장르의 음악을 재생하더라도 좋은 느낌으로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은 하이파이로즈 RS350의 가장 큰 장점이다. 노이즈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음량도 충분하다. 40% 정도만 음량을 높여도 어지간한 교실이나 매장을 쩌렁쩌렁 울릴 정도의 큰 소리가 나온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똑똑한 오디오

스마트 시대에 들어오면서 ‘오디오’의 개념이 크게 바뀌었다. 현대의 오디오 기기는 소리가 좋은 건 기본이고 다양한 콘텐츠와 관련 서비스에도 대응해야 하며,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갖춰야 한다. 이와 더불어 귀는 물론이고 시각적인 만족도까지 제공한다면 금상첨화다. 어차피 오디오 전용 기기가 없더라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수단이 넘쳐나는 시대이니 이 정도 조건은 갖춰야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 것이다.

씨아이테크의 하이파이로즈 RS350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잘 만족시키는 똑똑한 오디오 기기다. 음악 파일 재생, 블루투스 스피커 등의 기본적인 기능 외에 유튜브, 벅스, 팟캐스트, 인터넷 라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감상 수단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에 부합한다. 이와 더불어 깔끔한 디자인과 균형 잡힌 음질을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하이파이로즈 RS350는 2021년 6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 24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거실이나 침실에 둘 만한 다기능 오디오를 원한다면 구매를 고려해보자.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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