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대면수업’ 확대 나서지만…백신 후순위 학생들 “이르다”

뉴스1 입력 2021-06-11 14:00수정 2021-06-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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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학교 캠퍼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서울 주요 대학들이 2학기 대면수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학생 사이에서 대면 확대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마지막 접종 대상이 20대라 대면수업을 늘릴 정도로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주요 대학들은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다수 대학이 2학기에 대면수업 규제를 완화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2학기에는 1학기보다 대면수업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 학기째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의 질 저하와 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도 적지 않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도 최근 학교 구성원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대학은 교수와 학생 간 교류와 더불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토론이 이뤄지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2학기 대면수업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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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는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와 한양대 등이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결정한 상태다. 연세대와 한양대도 대면수업 기준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대면수업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대면수업을 늘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코로나19 상황 등 외부환경이나 분위기 자체도 대면수업을 기존보다 확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들도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두고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지난 4일 학교에서 발표한 2학기 수업운영계획에 관해 13일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면수업 확대에 찬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다.

성균관대 총학생회도 14일까지 학생들에게 ‘실시간 온라인 수업운영’과 ‘오프라인 수업운영’ 등 수업형태별 만족도를 조사 중이다. 대면수업 중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는지도 파악에 나섰다.

일부 총학생회에서는 대면수업 확대에 반대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 없는 전면 대면수업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아직 20대 대학생을 포함한 30~50대 백신 접종률은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형 강의실 수가 많지 않아 학생 밀집도 분산이 어려운 점도 언급됐다.

동국대 총학생회는 중간고사가 있는 2학기 8주 차까지는 비대면 수업이 원칙인 1학기 강의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봤다. 백신접종이 진전된 9주 차 이후에야 대면수업을 시행할 여건이 갖춰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2학기 수업운영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고 계속 검토 중이다”면서 “학생들 의견도 충분히 참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학기에 실험이나 실습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체 전면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던 숭실대도 2학기에 대면수업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 알려지자 총학생회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김채수 숭실대 총학생회장은 “무조건 대면수업 확대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면서 “대면수업을 하려면 적절한 방역대책이 선행돼야 하고, 학생들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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