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정당’ 탈피하나…이준석호 앞에 놓인 최대 난관은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6-11 11:46수정 2021-06-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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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0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준석 돌풍’이 11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로 현실화됐다. 세대교체를 내세운 ‘36세 0선’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당 대표 당선은 내년 3월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선출된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단순히 야당 대표의 얼굴을 바뀌는 것을 뛰어 넘는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국민의힘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당선되면서 보수정당 역사상 첫 30대 원외 당 대표라는 ‘변화’의 이미지를 선점하게 됐다. 보수야당의 개혁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가 ‘이준석 당 대표’를 통해 발현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개혁 성향을 앞세우며 청년층과 중도층 등의 지지를 끌어 모았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지 못한 ‘0선’임에도 10년 동안 정치권에 머물며 꾸준한 방송활동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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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후보 시절인 8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표 합동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아울러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형성된 ‘비호감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2030 세대의 지지를 내년 대선까지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 이후 이번 전당대회까지 흥행을 이뤄내면서 제1 야당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국민의힘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야권 재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표가 공정한 경선을 강조한 만큼 조만간 시기와 방식 등을 확정지은 뒤 경선 버스를 출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스1

야권 재편의 최대 분수령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에 나선 데 이어 9일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조만간 정치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합당은 아무런 문제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안 대표는 열린 자세를 취했지만 ‘진정성’과 ‘합리적 원칙’ 등 2가지를 합당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합당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안 대표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약속했다.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도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경선 당시 홍 의원의 복당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2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스1


최재형 감사원장도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 퍼지고 있다. 이르면 7월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최재형 대안론’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번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은 이 대표가 신진그룹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뒤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실제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같은 선거인단 시스템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의 투표를 합한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집계됐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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