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발명가’ 에른스트 박사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0일 22시 50분


코멘트
리하르트 에른스트 박사.
리하르트 에른스트 박사.
자기장을 이용해 인체의 단층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의료기기인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개발해 노벨화학상을 받은 리하르트 에른스트 박사(사진)가 4일(현지 시간)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8세.

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에른스트 박사가 그의 고향인 스위스 취리히의 공업도시 빈터투어에서 사망했고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933년 8월 14일 태어난 에른스트 박사는 13살 때 공학자인 삼촌의 권유로 화학에 관심을 가졌다. 이후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ETH Zurich)를 졸업한 뒤 1962년 MRI의 토대가 된 ‘핵자기 공명(NMR)’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에는 2차원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들었고 이후 3차원 영상을 구현하는 데에도 성공해 MRI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이 공로로 그는 1991년 노벨화학상, 울프 화학상, 호위츠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생전 “나는 집에서 실험을 하다 폭발을 일으켜 부모님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당신의 아이들이 마음껏 실험을 하도록 하라”고 했다. 유가족은 아내와 세 자녀가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