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사망사고진상위원장 송기춘…文대통령, 장·차관급 5명 인선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0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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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실 국무2차장 윤성욱, 과기혁신본부장에 이경숙
권익위 부위원장 안성욱, 공무원인재개발원장 최창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장관급인 신임 군사망사고진상위원회 위원장에 송기춘(70) 전북대 법학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차관급 인사로 신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에 윤성욱(56) 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승진 발탁했다.

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이경수(65)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장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안성욱(57) 변호사를, 새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최창원(59)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각각 임명했다.

기존 윤창렬 국무2차장은 이날 새 인선과 함께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으로 수평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5명의 장·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들 5명의 공식 임기 시작일은 오는 14일부터다.

먼저 장관급인 신임 송기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장은 자진 사퇴한 전임자인 이인람 전 위원장의 후임 인사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천안함 재조사에 따른 비판이 일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신임 송 위원장은 전주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주의법학연구회 회장, 한국공법학회장,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를 역임했다.

박 수석은 송 위원장에 인선에 관해 “군 인권 개선에 관한 확고한 소신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군 사망사고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조사, 진상을 규명함으로써 사자(死者)의 명예 회복 등 위원회의 주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관급인 신임 윤성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서울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경영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로 관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심의관, 재정관리국장, 재정혁신국장을 거쳐 경제조정실장까지 올랐다.

윤 차장 인선에 대해 박 수석은 “현안 대응·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소통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경제·사회 분야 핵심 현안에 대한 정책조정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에서 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국가핵융합연구소장, 국제혁융합실험로(ITER) 이사회 부의장을 거쳐 부총장까지 지냈다. 현재 민주당 과학기술혁신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수석은 “이 본부장은 디지털 뉴딜, 탄소중립,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의 현안을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설정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안성욱 권익위 부위원장은 임기 만료로 권익위를 떠난 이건리 전 부위원장의 후임이다. 이 전 부위원장 자리였던 부패방지부위원장 겸 권익위 사무처장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부위원장은 성남서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고시 33회 출신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반부패특별수사본부, 부산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동부지검 공판송무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법률사무소 성문에서 대표변호사를 지내고 있다.

안 부위원장에 대해 박 수석은 “검사 출신 법조인으로서, 반부패 관련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 기획력과 조정·통합 능력도 갖추고 있다”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의 안착, 공익신고 활성화와 신고자 보호 강화 등 공정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 반부패·청렴 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창원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서울 관악고를 거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일본 사이타마대학에서 정책학으로 석사를,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관직에 입문한 뒤 국무조정실 내에서 성과관리정책관, 사회복지정책관, 경제조정실장, 국무1차장을 역임했다.

박 수석은 “최 원장은 국정철학과 정책 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남다른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공무원인재개발원을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 등 시대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의 산실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후임자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 “법무부 차관에 관한 인사도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후속 인사를 위해서 노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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