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9일차] ‘2학년 김정운 6K’ 대구고, 백송고 꺾고 8강행…서울컨벤션고와 맞대결

대구고 선수들. 스포츠동아DB

대구고가 백송고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대구고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9일째 백송고와 16강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이재명이 2이닝 2안타 1사구 1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배턴을 넘겨받은 2학년 언더핸드 김정운이 4이닝을 3안타 무4사구 6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키 193㎝, 몸무게 108㎏의 우완 정통파 전영준은 9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등판해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이재용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3번타자 두정민은 결승타를 포함한 2타점 활약을 펼쳤다.

대구고는 1회말 이재용의 안타와 김영민의 희생번트로 얻은 1사 2루 찬스에서 두정민의 좌전적시타와 상대 폭투, 박우열의 유격수 땅볼을 묶어 2점을 뽑았다. 백송고가 2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2회말 1사 2루에서 이승민의 좌중간 2루타와 도루, 이재용의 우전적시타로 2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5회말에는 상대 폭투, 8회말에는 두정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김정운은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갔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고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서 충암고에 12-3,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서울컨벤션고와 11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목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