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인터넷은행 진출 성공…본인가 받아 9월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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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9일 14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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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 심사’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 승인했다. 사진은 토스뱅크 모습. 뉴스1 DB © News1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 심사’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 승인했다. 사진은 토스뱅크 모습. 뉴스1 DB © News1
제3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9월 출범한다. 이로써 인터넷은행업계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삼국지 시대’의 막을 올리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9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 안건’을 심사해 승인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인가 결정을 하면서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 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2월5일 본인가 신청 후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면밀한 심사를 거친 결과 Δ자본금 요건 Δ자금조달방안 적정성 Δ주주구성 계획 Δ사업계획 Δ임직원 요건 Δ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을 모두 충족했다.

금융위는 또 인가 이후 토스뱅크가 차질 없이 성장할 수 있게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시점인 오는 2025년까지 증자 계획 이행을 부대조건으로 부과했다.

은 위원장은 “토스뱅크가 영업 개시 전까지 금융보안 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도 철저히 준비해달라”며 “토스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비롯한 포용금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토스뱅크의 최대주주는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34%)다. 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 등이 각각 10%가량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2019년12월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올해 2월 본인가를 신청해 4개월 만에 승인을 받았다. 토스뱅크는 실제 거래 테스트와 금융결제원의 지급결제망 등 타 기관 연계 등의 후속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은행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3000억원 규모로 전망됐지만 5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도 토스뱅크에 800억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영업 초기부터 중금리 대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 34.9%로 시작해 내년 말에는 42%, 2023년 말에는 44%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기존의 인터넷은행과 경쟁을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도 토스뱅크의 안착을 지원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토스뱅크 영업 개시 시점부터 은행 영업 관련 애로요인을 현장에서 신속히 해소하고 금융보안·소비자 보호 등에 차질이 없도록 컨설팅을 지원할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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