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깨지나…원희룡, 이재명과 약속 취소 왜

뉴스1 입력 2021-06-09 13:57수정 2021-06-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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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7.30/뉴스1 © News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는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맺기로 한 정책협약을 전격 취소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오는 11일 오후 2시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대응 정책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도가 지난 7일 경기도에 공문을 보내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공동대응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추경예산심사에 참석한 도 간부공무원이 코로나19에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불가피하게 당초 예정된 협약식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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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 지사가 협약식 참석이 어렵다면 부지사가 대신 참석토록 할 수 있는데도 협약식 취소통보까지 한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두 사람의 만남이 무산된 것은 최근 이 지사의 복지후진국 글을 놓고 원 지사가 이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원 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는 대한민국이 후진국이랍니다’란 글을 통해 “집권 여당과 이재명 지사에게 묻는다. 그동안 이 나라의 국부 창출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느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뿌리고 있는 돈이 결국 청년세대가 미래에 갚아야할 또 다른 좌절이라는 것을?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기본’소득이 아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개념도 모르면서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을 고집하는 것은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른지”라고 맹폭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노인빈곤률 세계 최고, 복지지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 가계소득 정부지원 세계최하위…바로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후진적 복지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선진국이 맞지만, 복지만큼은 규모나 질에서 후진국을 면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처럼 저부담저복지인 복지후진국은 중부담중복지를 넘어 장기적으로 고부담고복지로 나아가야 하고, 그러려면 부담률과 복지지출이 대폭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는 제주도가 협약식 취소를 통보했지만 장소를 제주도의회로 옮겨 오는 11일 경기도-경기도의회-제주도의회 3개기관간 협약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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