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울컥한 모습 놀라셨나…정치의 비정함이 힘들게 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9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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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함 때문 아냐…갑자기 가족 생각나"
"과열 양상…설전보다 진지한 토의 됐으면"

나경원 전 의원이 9일 “어제 토론회 도중 제가 잠시 울컥했던 모습에 다소 놀라셨나보다”라며 “정치의 비정함이 잠시 저를 힘들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이나 섭섭함 때문은 아니었다. 갑자기 가족이 생각났다”라며 “이제 저는 웃을 수 있다. 우리 국민의힘은 이미 이겼고, 대선 승리로 가는 그 길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소 과열되는 양상도 보였던 것 같다”라며 “오늘 마지막 TV토론이 열린다. 오늘만큼은 서로에 대한 거친 공세와 설전보다는,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한 진지한 토의를 보여드렸으면 한다”라고 했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포용하고 선출된 당 대표에게 적극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야권 대선주자들을 모두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첫 단추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중앙당 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 주호영 후보로부터 협공을 받고 잠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 자리에 있을 때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라며 “그렇게 프레임이 씌워지고 욕설을 당할 때 같이 보호해주셨냐”고 설명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 “정치는요, 머리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입으로만 하는 것도 아니다. 정치는 가슴으로 한다는 것을 꼭 새겨달라”며 다시 눈물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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