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코로나로 인한 세계 실업, 금융위기 때보다 4배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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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8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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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코로나19 전염병이 노동계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4배가 더 심각하다고 유엔 국제노동기구(ILO)가 밝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LO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여파가 “끔찍하고” 심지어 “대격변” 수준이며, 이에 ILO는 이 위기에서 비롯된 고르지 못한 회복을 타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이날 개막된 연례회의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코로나19 대유행의 경험은 불편함, 지루함, 스트레스, 좌절감이었다”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포, 가난, 그리고 생존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ILO는 회의에 앞서 발표한 연례 세계고용사회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1억명 이상의 근로자가 빈곤층으로 내몰렸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시간은 급감했고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도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이면 전 세계 실업 인구가 약 2억5000만명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9년의 1억8700만명을 크게 웃돈다. 또한 아무리 빨라도 2023년 이후에나 유행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더 사무총장은 “전체적으로 볼 때 이는 2008~2009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업 사태 때보다 4배 더 심각한 취업난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직업계가 보건 시스템만큼이나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다며 현재의 궤적을 계속 유지한다면 회복이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국가들 간 백신 보급에서의 총체적인 불평등과 재정적 불평등으로 인해 직업 세계에서는 더 큰 불평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직업계에 고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직업계에서는 불평등과 불공정성이 더 심화하고, 탄력성과 포괄성은 낮아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더 지속 가능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87개국이 참여 중인 ILO는 지난 1919년 설립됐다. 올해 회의는 109번째다. 이번 상반기 회의는 코로나19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6월19일까지 계속된다. 하반기 회의는 불평등, 기술, 평생학습 등을 다루며 11월25일~12월11일에 열릴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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