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화이자 예약 오류 ‘논란’…당국 “일괄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7일 17시 12분


코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대상자가 아닌 대기업 20대 직원들이 화이자 백신 예약에 성공했다는 ‘성공담’이 7일 온라인에 대거 올라왔다. 정부는 이들의 백신 예약을 즉각 취소했지만 접종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오전부터 블라인드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30세 미만 회사원도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이 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주로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기업에 다니는 20대 직원들이 올린 글이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에서 예약을 마친 뒤 이를 캡처한 ‘인증샷’도 올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 30세 미만 직원 가운데 2만 명이 실제 접종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대기업에 다니는 30세 미만 성인은 아직 접종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백신 예약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2만 명이나 예약에 성공한 것이다.

조사 결과 이는 각 기업 부속 의원의 30세 미만 의료인을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과정에서 일반 직원까지 명단에 넣으면서 생긴 실수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대상자가 아닌데 예약을 완료한 사람들은 예약을 취소하고 문자로 취소 내용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일부터 30세 미만 보건의료인력과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등의 화이자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이들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이었지만 ‘혈전 부작용’ 등의 이유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