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부부 둘째 아이 출생…“세계 기도에 감사”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7일 0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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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릴리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
신생아와 찍은 사진은 공개 안 해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의 두번째 아이가 태어났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의 대변인은 마클 왕자비가 4일 오전 11시40분 둘째 딸 ‘릴리벳(릴리)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의 첫 아이이자 아들인 아치가 태어난 지 1년 만이다.

아이는 건강한 상태이며, 영국 왕위 계승 서열은 8위다.

‘릴리벳’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애칭이다. 중간 이름 ‘다이애나’는 해리 왕자의 사망한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에서 따왔다.

해리 왕자 부부는 성명에서 “전 세계에서 우리가 느꼈던 사랑과 기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실 관례와 달리 부부가 신생아와 함께 찍은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왕위계승 서열 2위이자 해리 왕자의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는 출산 때마다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카메라 앞에 서 왔다. 반면 해리 왕자 부부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자녀들의 언론 노출을 꺼리고 있다.

이 부부는 지난해 1월 군주제 역사상 전례 없는 ‘왕실 독립 선언’을 해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마클 왕자비가 영국 왕실 주요 구성원 중 최초의 흑인 혼혈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한 걸음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고 공표한 이후 거처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옮겼다.

3월에는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와의 부부 동반 인터뷰에서 왕실 내 인종차별이 극심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마클 왕자비는 익명을 전제로 첫 임신 때 왕실 관계자들이 아이의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 우려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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