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만난 尹…“괴담유포 세력 부끄러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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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6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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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천안함 생존자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만났다.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천안함 생존자인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를 만났다.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천안함 피격사건 생존자를 만나 “안보가 위태로운 나라는 존속할 수 없고, 경제와 민주주의 모두 튼튼하고 강력한 안보가 담보되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 전준영 씨(35)의 거처를 직접 찾아가 3시간가량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전쟁의 위협에 노출된 분단국가임을 상기시키는 뼈아픈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 씨는 윤 전 총장에게 “천안함 음모론에 대해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지 않는 것은 우리에게 패잔병이라는 올가미에 씌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우리 가족과 자식들에게는 엄청난 명예훼손”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북한의 소행이 명백한 사건을 ‘의문사사건’으로 처리하려는 행태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우리들에게 굴욕감과 분노를 안기는 것”이라며 “전상, 전사임이 명확함에도, 치료나 보상과정에서 ‘본인 입증’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참담할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정책적 사회적 대우가 보다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천안함 괴담을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들, 희생된 장병들을 무시하고 비웃는 자들은 나라의 근간을 위협하고 혹세무민 하는 자들”이라며 “잠들어 있는 순국선열들 앞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내가 어제 국립현충원 방명록에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쓴 이유”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인 이찬호 씨를 만났다.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인 이찬호 씨를 만났다.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제공

윤 전 총장은 전날 K-9 자주포 폭발 사고 피해자인 이찬호 씨(28)를 만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부상당하거나 생명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헌신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안보 역량과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극히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이 부상 치료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인 트라우마와 사회적 단절감에 대해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며, 이 분들이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사회에 복귀해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까지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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