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김광현, 4연패+허리부상…안 풀렸던 하루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5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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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앞두고 갑작스런 통증 호소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입성 후 가장 쉽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기대했던 시즌 2승은 물거품으로 돌아갔고, 4연패에 뜻하지 않은 부상까지 당했다.

김광현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실점 3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근 3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김광현은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3점을 헌납,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0-3으로 뒤진 4회초 교체된 김광현은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4-6으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데뷔 첫 패를 당한 이후 4경기 연속 패배다. 시즌 성적은 1승4패. 평균자책점은 3.65에서 4.05로 올랐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부상이다. 김광현은 0-3으로 뒤진 4회에 앞서 연습 투구를 하다가 급하게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대화를 나눈 뒤 김광현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MLB닷컴 재커리 실버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단은 김광현이 허리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때 부상을 당했던 부위”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준비하던 중 허리 이상을 호소한 바 있다. 이 여파로 김광현은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고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1회는 삼자범퇴로 손쉽게 끝냈다.

선두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낸 김광현은 제시 윈커와 닉 카스테야노스를 모두 3루 땅볼로 정리했다.

2회는 홈런포에 혼쭐이 났다.

4번타자 타일러 스테판슨에게 던진 초구 88.7마일(약 143㎞)짜리 한가운데 빠른 공이 통타 당했다.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1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내준 김광현은 조나단 인디아에게 또 다시 홈런포를 헌납했다. 90.5마일(약 146㎞)짜리 밋밋한 속구를 상대가 놓치지 않았다.

김광현이 같은 이닝에 두 차례 홈런을 맞은 것은 MLB 입성 후 이번이 처음이다. 스코어는 0-3.

김광현은 루이스 카스티요와 알렉스 블랜디노를 각각 3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고 험난했던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상위 타순과 다시 만난 3회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돌발 변수 속 예정보다 일찍 등판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에 2점차로 고배를 마셨다. 1-6으로 뒤진 9회말 3득점으로 대역전승을 기대했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3연패에 빠진 세인트루이스는 31승27패로 밀워키 브루어스(31승26패)에 반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로 내려앉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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