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국정원 방문’ 문대통령 “미래형 정보기관 거듭나길”

뉴스1 입력 2021-06-04 17:15수정 2021-06-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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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국정원에서 업무보고를 하기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8.7.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국정원 개혁성과와 미래발전 방안 등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이자, 지난 2018년 7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국정원 개혁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국정원법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완성하고,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 의미를 환기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에는 김경협 국회 정보위원장, 정해구 전 국정원 개혁위원장, 이한중 양지회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진국 민정수석 등이 수행했다.

국정원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정원법 개정으로 국내 정보 업무가 폐지됐고, 방첩·대테러·사이버·우주정보 등의 업무가 구체화되거나 새로 추가돼 조직 체계 전반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또 과학정보 역량은 강화됐고, 지부는 ‘지역 화이트 해커 양성’ 등 지역별 특화 업무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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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1일 개정 국정원법의 시행으로 정부는 국정원의 ‘탈정치·탈권력화’를 제도적으로 완성했음을 대내외 천명한 바 있다. 개정된 국정원 법은 Δ 국내 보안정보 수행근거 삭제 Δ 대공 수사권 이관 Δ 정치 관여 우려 조직 설치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에 국정원은 대공수사권 이관과 관련, 올해 경찰과 합동수사를 진행하고 새로운 협업 수사 모델을 시범 운영하는 등 2023년 말까지 완전한 수사권 이관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국정원은 변호사 자격을 가진 준법지원관이 업무 전 과정에서 준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고, 외부 인권보호관 위촉 등 외부 통제도 강화했다. 5·18, 세월호 등 과거사 진실 규명을 위한 자료지원과 민생침해형 정보범죄에 대한 대국민 정보서비스도 확대 중이다.

또 24시간 대북·해외정보망을 가동해 한반도 평화 유지와 글로벌 안보 대응을 위한 정보 지원을 하고 있으며, 대테러·국제범죄·국가핵심기술 유출 차단·사이버 해킹 대응 등 업무성과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향후 업무 방향과 관련해선 Δ사이버·영상 등 과학정보 역량 강화 ΔAI(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분석 시스템 구축 Δ인간과 테크놀로지의 융합 ‘휴킨트’ 확충 Δ국가 우주정보 역량 강화 Δ우방국 정보기관과 협력 분야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정원은 국민의 요구와 정부의 강력한 의지, 전 직원의 노력으로 정치와 완전히 절연하고, 북한·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며 “북한·해외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보 역량을 갖추고 사이버안보·우주정보 등 확장된 업무 영역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일 잘하는 국정원’, ‘미래로 가는 국정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정원법 개정으로 이제 국정원은 국가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돌아왔다”면서 “이제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했다.

업무보고에 앞서 문 대통령은 업무 중 순직한 정보요원들을 기리기 위해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조형물 앞에서 묵념했다. 최근 이 별은 18개에서 19개로 늘었다.

보고 뒤에는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본청 앞에서 열린 국정원의 새로운 원훈석 제막식에 참석했다.

새 원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Serving Our Nation and People with Unwavering Loyalty and Devotion)으로 국정원법 전면 개정과 창설 60주년을 계기로 선정됐다. 또 직원들이 핵심 가치로 꼽은 ‘애국심’, ‘헌신’, ‘충성’ 등의 의미를 담았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국정원 개혁이 권력기관 혁신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주정보 등 첨단과학 기술을 접목한 정보활동 등이 적극적으로 전개돼 미래형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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