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구 표심 급속 결집…단일화? ‘ㄷ’자도 안 나와”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4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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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불안' 나경원 '실패' 의견 늘어나"
"이준석, 국당에 기분 나쁜 말…책임져야"
"윤석열 박근혜 기소와 사면론 모순 아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대구 표심에 대해 “급속히 결집하고 있다”며 “급격히 제 지지도가 높아지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전까지가 바람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검증의 시간, 냉정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는 ‘뭔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나경원 후보에 대해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느냐’ ‘본인의 재판부터 먼저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늘어나면서 ‘모험이나 도박은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생각들이 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의 단일화론에 대해서는 “그런 언어 자체가 불편하다”며 “자꾸 인위적으로 무슨 단일화를 하네, 안 하네 한다. 단일화의 ‘ㄷ’자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런 것을 누가 만들어가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할당제 논란에 대해서는 “보수의 가장 중심가치가 공정 경쟁이란 것은 틀림 없다”면서도 “작은 공정을 추구하다 더 큰 공정을 놓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라고 흑인이나 소수자들이 구조적 불리 때문에 공정경쟁의 장이 형성되지 않은 경우에는 제도적으로 도와주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당의 당협위원장 공모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당협위원장을 정하면 합당은 물 건너갈 것이라고 본다”며 “안철수 대표도 거기까지 가선 안 된다”고 동의했다.

다만 “이준석 후보도 말은 합당한다고 하면서 합당을 어렵게 만드는 기분 나쁜 말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만약에 합당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의 대부분을 이준석 후보가 부담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전날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이 후보 지지율이 높으니까 자기에게 씌워졌던 불리한 것을 정면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론의 연결성에 대해서는 “연결돼 있는 문제”라며 “(이 부회장을) 석방해서 반도체 전쟁을 진두지휘하게 하는 것이 나라에 도움이 더 된다는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적당한 시기에 사면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오랜 수감생활을 하고 있고 이 정권의 여러 가지 폭정의 행태에 비해보면 그렇게 긴 형을 살아야 될 사안이냐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면을) 구걸하듯 하진 않지만 이미 지금도 사면이 늦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시 사면론에 대한 입장을 물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검찰총장 혹은 서울중앙지검장을 하면서 직무에 따라서 기소하고 유죄를 받아낸 것은 검찰의 영역”이라며 “그 이후에 사면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대통령의 영역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이 기소하고 공소를 유지한 것과 사면이 모순이나 충돌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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